제 조카(44개월) 굉장히 지루해 했어요
인형극 볼 때나 극장에서 만화 영화는 잘 봤었는데요.
날도 덥다고,.. 아이와 함께 늘어져만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찾은 공연이다.
보면서....나 어릴적엔 이런거 없었는데-...싶다...
그저 바깥에서 애덜언가~ 하는 공연의 음향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이렇게 뮤지컬배우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와이어에 목숨걸고 대롱대롱 매달리는 일
절.대.로. 없던일이다.. 내 아이도 보면서 놀라고 즐거워했지만,.. 나 역시도 즐겁게 봤다.
다만, 너무 어린 아기(아이급은 아니다..체급이 틀린..^^)를 데리고 와서
중간에 폭죽 터지는 장면에서 에~엥~~~ 울어버리는 일이 있었다..
적어도 폭죽 정도는 즐길줄 알만큼 자란 아이가 볼 수 있는 공연인 것 같다..
작년에 서울에서 한 피터팬공연선전하는 걸 보면서 아이한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객석위로도 날아다니는 장면이 어른인 제가 봐도 굉장히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청주에서 플라잉기법을 사용한 피터팬공연을 한다는 걸 알자마자 바로 신청을 했답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보러갔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많이 엉성하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공연의 스케일이 아닌 그냥 조그만 뮤지컬이었습니다.,,
아이는 재미있어했어요. 다행히...
그렇지만 제가 좀 실망을 했답니다.
담부터는 그냥 서울로 공연보러 다녀야할거 같네요.
늘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작은 문화생활.
이제야 만화로 보고, TV에서만 보고 듣던 뮤지컬을 접하니 재미있고 감회도 새롭습니다.
하늘을 나는 피터팬의 모습에 아이들의 환호와, 피터 선장의 악행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어린 마음의 애끓는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나중에 자라나서 기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꼭 아이들만이 아닌
성인의 즐거움을 위한 재미거리로도 참 좋은것 같네요.
마지막에 공연 종료 후 출연자들이 나와 인사할 때는 괜시리 가슴이 찡한
감동도 느낄 수 있었구요. 아이도 환호 지르며 무척 좋아 하더군요. 물론 끝나고 기념 촬영으로
이시간을 기억의 페이지에 접수 햇답니다.
지방인 이곳 청주에도 자주 이런 기회가 있기를 희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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