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단 덜했어요

그냥 볼만했음

<7월 11일 14:00 공연 관람후>

인터파크에서 처음 예약을 할때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하꿈이(우리 아이의 별명, 하늘나라 꿈동이)가 7살로 너무 어린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

그러나 하꿈이는 벌써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이라는 책을 읽었고 내용을 거의 알고 있었고
또한 그림에 많은 관심이 있는 모습에 큰 마음 먹고 무대의 제일 앞쪽 좌석을 예약했다.

이왕 하꿈이에게 이런 좋은 작품을 보여줄 거면 제일 좋은 자리에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아빠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 직장에 급한 일이 있어 시간을 낼수 없었고,
할수없이 엄마와 둘만 갔었다.

역시 너무 너무 좋아했다.
엄마의 말을 들어보면 2시간이 좀 어린 하꿈이에게 지루했었을 수 있었지만,
너무 열중하여 보는 모습이 놀라웠다고 한다.
심지어 반고흐 아저씨가 동네사람들 때문에 마을에서 쫓겨나는 장면에서는 울기까지 했었단다.
저녁때 와서 물어 보니 반고흐 아저씨가 너무 불쌍했단다.

만족한 공연 관람후에,
나오면서 집에도 고흐 관련 그림책이 몇권 있는데 또 책을 사자고 하여 엄마가 망설이다가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책을 결국은 사줬다는데,
역시 그것도 잘 사준것 같다.

벌써 오늘 하루종일 끼고 다닌다.

교회갈때도 피아노 학원 갈때도 ㅎㅎ

김창완 선생님의 이름과 하꿈이가 그림에 많은 관심을 가져 큰 맘먹고 공연을 관람하였는데
너무 잘한것 같다.

사실 우리 부부는 김창완 선생님이 뮤지컬에 직접 나오는줄 알았었고,
그래서 아빠는 좌석을 맨 앞 가운데줄에서 왼쪽, 오른쪽을 고민하다,

옛날에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선생님이 칠판에 판서를 하면서 학생들과 설명할때
왼쪽이 선생님과 얼굴 마주치기 좋은 자리 였었다는 생각에

혹시라도 김창완 선생님과 우리 하꿈이가 눈이라도 마주치라고

제일 앞줄 가운데 줄에서 왼쪽자리를 선택했었는데...
결국은 김창완 선생님은 보지 못하고(^^;)

그렇지만 너무 잘한것 같다 우리 하꿈이가 이렇게 좋아하니 말이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런 좋은 작품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몇몇 인기 캐릭터를 내세워 내용도 연기도 허접하며 비싸기만 한 동네 문화교실의 어린이 뮤지컬이 아닌 .....

고호를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딸, 앞으로 화가가 꿈인 우리딸을 데리고 뮤지컬을 보러갔다.
너무나 기대를 하며 가슴 벅차하는 딸을 보며, 이런 기회를 많이 갖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고호의 아름다운 색채와 예술을 사랑하는 젊은시절의 예술혼을 보여준 이번 작품은
그의 강렬한 색채만큼이나 나와 딸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빛을 통하여 사물을 보는 시야를 갖게 해 준것 같다. 앞으로 나의 딸이 화가로서의 아름다운 꿈을 잘 가꾸어 나갈수 있도록 많은 경험을 쌓게 해 주어야 겠다

아들 둘 (초등 2, 3학년) 데리고 가서 함께 봤습니다.
뮤지컬에 빠져드는 애들의 반응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뮤지컬을 보고 나오며 보는 고흐의 그림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아주 높아 보였고....

애들에게는 처음 경험한 뮤지컬이 아주 흥미롭게 느껴지는 듯 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제작진에서도 돈 좀 들인것 같고...

그러나, 너무어린 애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의 관람 매너가 좀 아쉬움으로 남고,
또한 그런 사람들에 대한 주최측에서의 관리(제재)도 조금 아쉽고..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