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에서는 실망스러웠지만 원작을 몰랐기에 나름대로 굳~

사건에 대해 세세한 연기를 보며 느끼기 보다 주인공 배우의 독백을 통해 상상하는 것으로 대부분 진행되는 연극.
12명 순교목사의 비밀은 어느것이 진실일까.
끝내 의문으로 남게되는 작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 작품을 썼을까.
반전이 용납되기보다, 확 깨는 작품..

인간은 희망이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모든 인간은 인간의 한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자기 존재의 이유 등으로 신을 찾습니다.

신을 찾아 헤메면서도 비참하고 정의롭지 못한 현실 앞에 고뇌하고 좌절하다가

'신은 죽었다'고,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짓기도 합니다.


신을 만들어낸 것도 인간이고 신을 죽인 것도 인간인지도 모르죠!

연극에서 말하고 있는 신관에 대해서는 말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간들이 있다고 믿든, 그렇지 않든 전지전능한 창조주는 계십니다.

사실 신앙인으로서 고문과 죽음이라는 현실 앞에서 믿음을 저버리지 않을 수 있느냐 묻는다면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연악한 인간이기에 그렇습니다.



살아남은 신목사가 감추려고 하는, 아니 지키려고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신목사가 말합니다. '그들이 진실을 원치 않을지도 모른다'고

신목사는 이대위에게, 아니 우리들에게 그런 인간들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살 소망을 주라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새로운 신앙'은 환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절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영원한 소망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희망 없이는 살아 갈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
가장 의문이되는 12명의 목사가 어떻게 죽었느냐 하는 부분이
정소좌의 격앙된 외치는 듯한 대사나 신목사의 진실을 지키려는 거짓 대사로만 처리되어
크게 충격을 주지 못한다는 부분과
죽은 박목사의 딸 박소위가 이대위와의 헤어지는 장면에서
자신은 진실을 택하겠다고 하는 메세지를 전하지만 그 이후 이대위의 해설로 마무리되어
박소위가 택한 진실과 신목사의 새로운 신앙의 차이와 의미가 어떤 것인지 확연히 보여지지 않아
더 깊은 성찰이나 해답을 찾기에 너무 모호하게만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목사님이 꼭 읽어봐야하는 소설이라고 하기에 봤는데

제가 기대했던 결말은 아니라 좀 충격적이네요

나름 교훈적이라고 할수도 있으나 반기독교적이라... ㅡㅡ;;

교회식구들이랑 같이 갔었는데 좋았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