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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늙어도 저렇게 귀엽고 고울 수가 있구나를 보여주는 뮤지컬이었어요.
박정자님의 열정과 손끝 하나하나에서까지 묻어나오는 경험이 극을 이끌어 나갑니다.

같이 나오신 남자배우도 귀여운 외모로 다 커버를 하시고
다른 조연들의 양념적인 연기도 일품입니다.

소극장이라 숨쉬는 느낌까지 느낄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어요.

박정자씨의 뮤지컬 19그리고80
그녀의 공연을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역시 대배우라는 생각이..
말이 노래가 되어 리듬감있게 날아가는데 정말 지루할틈이 없었다. 80세의 할머니라도 정말 사랑할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그녀는 무대에서 살아숨쉬고 있었다.
그녀의 파트너 이신성은 정열이 넘치는 해롤드였다. 19세라는 해롤드의 나이에 걸맞는 통통튀는 그의 에너지.. 조금 안타까웠던 점은 노래를 하고 대사를 할때 목을 너무 많이 잡아서 금새 목이 쉬어버리지 않을까 한점,,하지만 마지막 모드가 죽고나서 오열하는 부분은 최고였다.
개인적으로 이 공연의 최고의 감초는 배해선씨였다!
오~ 그가 정말 맘마미아의 소피, 에비타의 에비타였단 말인가? 그녀가 등장할 때 마다 나는 배꼽이빠질 정도로 웃었다. 특히 여배우역으로 분한 부분은 정신을 못차릴정도 재미있었다! 최고의 여배우가 그렇게 무대에서 망가질 수 있다니.. 오~ 진정한 배우를 본것같다~ 무대에 서있던건 배우 배해선이 아니라 사제, 직원, 여배우 그 배역그자체였다!
같은 다역이었지만 이건명씨는 조금 약한 느낌~ 아무래도 남자 주인공의 느낌이 남아있는것이..아쉬웠다.
또 서지영씨의 연기또한 극의 재미를 더했다. 모드와 얘기하던 도중 마음의 불안감을 과자갉아먹기(마치 만화같았다!)로 표현한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 였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극은 종종 극의 긴장감을 떨어지는 부분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럴틈이 없다는게 이 뮤지컬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정확히 전하면서 지루하지 않는.. 아~ 다시한번 보고싶다.

남여를 구분짓는 이분법적 사랑이 아닌 사람과 사람사이의 잔잔한 사랑이야기속에 감동이 있는 ..
삶에 대한 의미와 함께 현재를 되새겨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주 잠시라도 고민하게 해준 좋은 공연이였답니다.

이래저래 미루다보니 막공을 보게됐어여...
아~ 정말 진즉 봤더라면 몇번씩 봤을 그런 공연이네요.. 넘 감동받고 왔습니다.
박정자님 공연은 첨 봤는데
정말 이웃집 할머니인양 공연하시는 내내 얘기에 집중집중하게 만드시던군요.. 고개까지 끄덕이면서 봤다니깐요...
담번에 다시 공연하시면 장르 불문하고 꼭 보러 갈껍니다.. ^^
19세 소년과 80세 노인의 얘기가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질꺼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여..
중간중간 조연들의 재미요소도 너무 즐거웠구여..
특히 배해선씨... 충격이었어여..ㅎㅎ
다시 올려지는 날을 기다려 다시 만나러 가야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