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서 화제의 연극 거기도 봤는데 존레논을 위하여가 더 좋았어요 주변에 열심히 이 연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홧팅

최윤희씨의 목소리는 정말 아름다웠다! 청아하면서도 씩씩한 목소리다.
노숙자역의 최무영씨의 기타연주도 엄청나게 매력적이다.
강약조절과 손바닥으로 탁탁 리듬맞추는게 신났다. 그리고 머리스타일도 음악에 재미를 더했다. ㅎㅎ
소설가를 꿈꾸는 신현규씨도 멋진 캐릭터였다. 멋진 소설가가 되기위해 하루하루 글과 씨름하는 모습이, 나중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고 자라는 씨앗을 보는 듯 했다.

극 중간에 한 번 왈칵 울음이 쏟아지기도 했다.
오열하며 대사를 쳐주신 노숙자분의 멋진 열연과, 너무나 공감되는 대사가 마음에 콱 박혔기 때문이다.

"죽는 것 마음대로 안된다고? 인생이 힘들어? 스무살까지는 니 인생이 아니야. 니 부모의 인생이지.
부모가 주는 밥을 먹고, 부모가 주는 옷을 입고, 부모가 가라는 학교에 가는게 어떻게 너 인생이냐, 너 부모의 인생이지.
갓난 아기가 걸음마를 띌 때까지 3만번이나 넘어져야 한단다.
스무살 부터 니 인생이라면 넌 스무살부터 3만번을 넘어져야 겨우 걸음마를 떼는 거야
사람 인생은 10년주기야.
10년이 지나 서른이되면, 자기가 산 10년만큼, 그 만큼으로 딱 서른을 맞이하게되지,
그렇게 또 십년을 살고 마흔이 되고, 자기가 산 10년만큼 마흔을 맞이하지 - 그러니 죽고싶다는 말 함부로 하지마
꿈을 꿔! 꿈이라도 꿔야 그 근처에라도 가서 살지!"

정말 감동적인 대사였다. 이 말이 정말 어찌나 큰 힘이 되는지.
나도 지금 수없이 많이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하고 있다. 나는 아직 2살일 뿐이다.
내가 산 10년만큼의 서른을 맞이하게 된다. 남은 8년도 나 자신에게 떳떳한 서른살을 맞이할 수 있도록 소중하게 하루하루를 쓰고싶다.

극중에 신현규씨의 대사가 멋지다.
" 존레논과 비틀즈 중에 누가 더 좋냐고 묻는 것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와 같지만, 구지 꼽는다면 존 레논이 더 좋다.
비틀즈는 그 자체로 완벽하다고 느껴지는데, 존 레논은 오히려 부족한 것 많고 인간적인 고민이 가득한, 우리와 마찬가지의 한계를 갖고있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신현규씨가 존 레논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완벽함이 아니라, 부족함과 한계에서 오는 인간다움이었다.
세상에 고민없고 완벽한 사람이 어디있을까. 모두가 마음 속에 구멍이 있고 고민이 있다.
이런 부족함을 사랑할 수 있어야 정말 멋진 사랑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면서, 서로의 구멍을 메꾸어주면서 반쪽과 반쪽이 만나 하나를 이루는 것.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인류애로 확장되면서 모두가 서로를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존 레논도 바라지 않았을까.
그의 가사 imagine 처럼...

아이 셋을 데리고 방학여행으로 서울나들이에 멋진공연 보고 왔어요.요즘 기타에 푹 빠진 울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미리 예매를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남자주인공분도 멋졌지만 여주인공에게 푹 빠졌었답니다 얼굴만큼 노래도, 연주도, 연기도 어찌나 잘 하던지....^^ 울 둘째딸은 잠깐이나마 극에 참여하여 더 즐거웠었나봐요 존레논이란 분에 대해 잘 몰랐는데 조금은 알게 됐네요 노래들을때의 그 가슴떨림......

30년전에 이미 고인이 된 존레존...
제게는 다소 가까이 느껴지지 않았던 존재감...
그저 노래 몇 곡 들어 보자는 생각에 대학수능시험치룬 조카에 힘들어 하는
언니와 함께 오후3시 공연을 보러 갔다.
선거 공휴일이라 그런지 서초역의 분위기는 싸늘했다.
맨 앞줄에서 언니와 공연을 보면서 한순간도 그냥 흘러 보낼수 없었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울게 웃게 했다.
그동안 너무 좁게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온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나를 움찔하게 했다.
전반전인 존레논이란 가수의 설명과 함꼐 그 의 생각...
그 가운데 지금을 살아 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공연...
공연 끝나고 배우들과 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너무 아끼게 된 공연이었다.
이번 시험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조카에게 너무 보여주고 싶어 바로 전화를 걸었다.
지금 이시간 우리 조카는 공연을 보고 있다.
아마도 이공연은 우리 조카에게 지금 힘든 현실을 극복할 힘을 주게 되리라 ... 확신하면서
이 공연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대사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공연이었습니다
어둠은 절망이 아닌 희망을 위한 대기시간...
여고생에게
20살 까지는 너인생이 아니야, 어른들이 하라는대로 말들어지는 인생이지
너인생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어...

내가 자식의 인생을 살고있지는 않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또다른 색깔의 멋진 공연이라고 감히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