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었던 연극 역시 기대이상이었다

이번주는 웹툰을 주제로 한 삼봉이발소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봤다.

하지만 이 둘을 본 후, 난 미묘한 차이를 느꼈다.

솔직히 삼봉이발소는 볼 생각조차 없었다. 친구의 권유로 ''오랜만에 연극이나 볼까? 웹툰은 재미있었지''하면서 예약을 했다. 그리고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예약했다. 원작 웹툰을 너무 좋아해서 몇 달전 부터 기다린 영화인데, 나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기다렸다는지 예약률이 장난아니었다.

며칠이 지난 후, 혜화역에 가서 삼봉이발소를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우리에게 교훈적인 이야기를 준 삼봉이발소는 나도 모르게 광팬이 되었다. 하일권의 다른 웹툰을 찾아보게 했고, 연극 삼봉이발소의 대사는 머릿속에 박혀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시작해서 후회하는 것이 나아, 시작도 안하고 후회하면 평생가니까''라는 부분(대사가 맞는지는..;) 기억에 남는다. 아마도 현재 대학생이고 곧 사회에 나가야해서 더 공감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삼봉이발소는 나에게 재미와 희망을 주었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너무 높은 기대치때문이었는지 킬링타임 영화로 기억에 남는다. 웹툰을 소재로 한 것은 같지만 표현 방식이 달랐던 연극과 영화였다. 다음번에는 삼봉이발소가 영화로 나와 연극과 영화로 비교해서 보는 경험도 하고 싶다.

6월의 가족나들이. 뭐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큰아들(15살)의 추천으로 끊은 티켓.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연극만 보면 매번 잠자는 둘째도 이번만은 잠도 안자고 집중해서 보네요.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주신 ''샴퓨''감사합니다.

웹툰을 보다 몇배는 재밌었던 공연~^^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외모를 중시하여 성형 천국으로 불리워지게 되었다.
외모가 행복의 척도는 아닌데.... 삼봉이발소에서 전하고자 한 내용도 이에 무관하지 않은것 같다.
다소 산만하고 정신이 없었지만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잘 나타나 있는것 같아서 보는내내
행복했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