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특성상 특정 공연장을 장기대여하는 형식이 아닌 관계로 공연장 시설이나 가격 등에 대해서는 별다르게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공연에 참여하시는 배우분들도 열심히 연습하신 만큼 잘 하셨구요.
특히, 후크 선장으로부터 웬디를 구해내는 장면에서는 관람중인 아이들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등 새로운 재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후크만세''를 외친후 2명정도를 해적 친구로 선택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해적친구들이 멀뚱히 서있다가 어영부영 자기자리로 돌아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할 듯 합니다.
선물을 주거나 다시한번 작은 역할을 맡기거나 아니면 박수한번 치고 좌석으로 돌아가라고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더불어, 전반적인 기획은 교과서적으로 말하는 기승전결의 구성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중간중간 연결되는 부분의 스토리가 많이 부족한듯 해요. 특히, 웬디가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부분은 5살짜리 제 아이도 ''아빠 갑자기 웬디가 집에 왜 가?''라고 물을 정도입니다.
세부적인 스토리 텔링에 좀더 세세히 신경써주시면 더 좋은 공연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엄마 아빠 가족의 중요성이 본 공연의 주제라고 들었는데 주제적인 측면에서는 얘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새롭게 고민되었으면 합니다.
저예산으로 고생 많이 하신 공연인듯 합니다만...좀더 신경써주시면 롱런하는 공연이 될 것 같아 잔소리 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