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극인들의 ‘고전 넘나들기’ 반백년을 뛰어넘는 작가와 연출가의 만남! 말로만 듣던 명작의 감동을 눈으로 본다! 젊은 연극인들의 고전 넘나들기 그 두 번째... 생을 바친 뜨거운 예술혼... 작가 박승희! 박승희는 이른다. “나의 모든 시간과 지위와 재산을 연극에 바쳤으나,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시도는 우리에게 뜨거운 감동을 남겼다. 가진자의 여유로움을 버리고, 연극과의 사랑에 빠지다! 식민지 시대, 생활고에 찌든 인간 군상들의 충격적인 생활 양태를 그린 명작!

가난한 광부들은 일과를 마치고 막걸리 한 사발 걸치러 주막에 들르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술을 사겠다는 동료가 오지 않아 졸지에 외상을 하게 된 광부들은 주인에게 도적놈 취급을 당하자 한판 싸움을 벌인다. 집을 나간 어머니를 찾아 마을에 도착한 은숙과 그녀의 할아버지는 주막에서 우연히 주인과 결혼하여 살고 있는 은숙 어미를 만나게 된다. 어미와의 눈물어린 해후도 잠시 주인집에 얹혀살게 된 은숙과 할아버지는 갖은 핍박과 설움을 받으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은숙은 돈 80원에 자신을 남의 집에 팔아넘기려하는 계부의 이야기를 듣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