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보는동안에는 각지역의 사투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치만 저는
연기를 볼 때 그 지역 사투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왜케 실망스러운지...............ㅎㅎ
전라도 사투리는 전라도 사투리같으면서도 뭔가 좀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참고로 저는 전라도인)

공연은 재미가 있으면서도 좀 지루한면도 있었습니다. 필요없는 부분은 좀 쳐내도 될 것 같단 생각을 해습니다. 그러면 쳐지는 느낌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예요.

예전에 극단 목화의 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몸을 두번 던졌는가를 본 적 있는데, 그 때 그 ''노상술''을 연기하셨던 배우분이 기억이 납니다. 삼도봉미스터리에 나오셨더라구요...^^
능청스러운 술취한 연기하신 노상술 역할 배우님이 기억에 남네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극의 내용이 공감을 얻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ㅎ

"삼도봉미스터리" (작:김신후 연출:김한길 출연:지우석, 정성욱, 임은희, 이동용, 오주환, 곽최산, 유지수, 박기만, 조유진 주관:한국공연예술센터, 극단 청국장 극장: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별점:★★☆☆☆) 전라도, 경상도, 충정도의 경계에 위치한 삼도봉에서 의문의 변사체가 양곡창고에서 발견된다. 용의자로 지목된 4명의 농민들에게 형사가 심문을 하면서 각자의 사연이 들어난다. 뻔한 얘기가 지루함을 준다. 배우분들의 연기도 색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였다.

대학로에서 코미디페스티벌을 한다고 해서 예매를 한 삼도봉 미스터리.

보고 나오니 참 여러가지 면에서 실망을 했습니다.

첫째는, 코미디페스티벌에 출품하는 연극이 왜 코미디가 아닌지 하는 부분입니다.
코미디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을 보고 온 관객들이라면 당연히 연극이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올 것입니다. 다른 선택의 여지도 없고 한주에 한편씩 하는 페스티벌에서 코미디가 아닌 연극을 올린다는건 관객 우롱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둘째는 연극의 스토리나 연출에 대한 것입니다.
연극의 내용이 딱 제가 좀 더 어릴때 보면 80년대 90년대 학생운동연극, 노동극 같은 느낌이더군요.

미국산 쌀의 수입에 관한 이야기라는 좀 현시대 이슈랑 다른 문제가 나오기도 하고, 농민은 선이고 약자며, 공권력은 강자에 농민을 핍박하기만 하고 책임은 안지는 권력이란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살인사건부터, 창고, 형사에 까지 현실성은 부여되지 않으면서도 현실을 자꾸 끌어들이려 하고, 그 현실조차 작가에 의해 극단적으로 묘사되는것이 전혀 공감도 가지 않았습니다. 더우기 해결되지도 않고, 근거도 없고, 단지 현실비판만을 위해 만들어진 미스터리는 극본자체가 미숙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연극은 같은 투쟁을 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보여주면 모를까, 그외의 사람에게는 공감도 재미도 주긴 힘들꺼 같은 연극입니다.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인지... 전 별루 잼있지 않드라구요..
지루하기도 하구요..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