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는 러시아 안톤체홉(1860~1904)의 4대 장막 중 하나로, 이미 국내엔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1898년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연출가 스타니슬랍스키에 의해 성공적인 공연을 올린 후로, 세계 각지에서 <갈매기>를 재해석하여 무대에 선보였다. 작가 체홉은 내면세계에 자신만의 갈매기를 품고 살아가는 등장인물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어긋나는 사랑’, ‘예술관의 충돌’을 일상적인 모습 속에서 담담히 그련내었다.

‘잘나가는 중년 여배우’아르까지나는 자신의 정부인 ‘잘나가는 소설가’뜨리고린과 함께 ‘퇴직한 고위 관리’소린의 영지에 쉬러 온다. 한편, 아르까지나의 아들인 ‘작가지망생’꼰스딴찐은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꿈꾸며 자신의 연인 ‘니나 자레치나야’를 주연으로 세워 공연을 한다. 그러나 아르까지나가 실험적인 이 연극을 못 마땅히 여겨 훼방을 놓고, 이에 화가 난 꼰스딴찐은 연극을 중단시키고 극의 실패에 침울해 한다.
그 사이 니나는 점점 유명 작가인 뜨리고린에게 마음이 끌리고 마침내는 그를 따라 고향을 등질 생각을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