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맛깔나게 연기들도 잘하시고 소리도 잘하시더라구요. 다음 공연도 또 보러갈 생각입니다. 강추에요!!

어린이극이라고 느낄수없을 만큼 매순간 흥미로운 극진행과 활발한 연기자들의 대사와 창은 빈틈 없이 잘 짜여저있었다. 라이브로 연주된 반주와 심플하지만 정감과 동화적 요소가 살아있는 무대도 좋았다. 다만 연기자들이 모두 소리를 전공한것에 비해 소리대목이 조금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극의 짜임새하난 손색이 없었다.

하얀눈썹의 호랑이가 만난 도롱이를 입은 소년의 마음처럼 우리세상도 하얀색이 많은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오랫만에 꼬마녀석과 즐거운 우리 가락이 어우려진 재미있은 판소리뮤지컬을 보게 되서 신명났습니다!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클라이막스가 좀 약했다는거? 유치원생에게 더욱 강추합니다!

48개월 이상 관람 공연이었고, 막상 현장에 도착해보니 어린 아이들이 많아 중학생 되는 딸과 5학년 되는 아들과 함께 간 저는 살짝 당황했었네요. 수준이 너무 어린아이들에게만 맞춰진 공연이 아닐까 하구요. 그런데 그런 걱정은 정말 쓸데없는 기우였구요, 어른인 저도 1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흥겹고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것이 아이들의 흥미를 잘 유발하구요, 중간중간 몇 가지 에피소드를 잘 섞어놓은 듯 합니다. 배우들의 열연도 돋보이고 가끔 국악은 가사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귀에 쏙쏙 잘 들어오더라구요.
그때그때 현장 분위기를 감안한 배우들의 추임새도 좋았구요.
대신 극의 주인공이라 할만한 도롱이 쓴 아이의 등장이나 이야기가 조금 약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모양인데 원작은 보지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착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자, 아이의 순수함을 잃지 말자... 정도의 메세지를 주고 있는 책이 아닐까 짐작해보았습니다.
아들 녀석은 옆에서 크게 웃으면서 어찌나 재밌게 보던지 예매해놓고 급한 일이 생겨 못갈 뻔 했는데 억지로 스케쥴 조정해서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안 봤으면 억울할 듯 했어요.. (사실 취소기한을 넘겨 취소를 못해서 간 거였는데...^^;)
다만 딸아이가 예전에 보았던 팥죽할멈과 호랑이 공연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고는 하네요.
전반적으로 95점 이상 점수 주고 싶어요.

서울에서 하는 공연을 볼 일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서 관람을 하였습니다.
공연장에 일찍 도착해서, 호랑이 관련 그림책을 쭈욱 섭렵했어요. 그리고 연극을 보러 들어갔지요.
어린이들을 앞자리에, 어른들을 뒷자리에 앉혀서 아이들이 잘 볼 수 있도록 고려한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연령이 있다보니 이래저래 신경이 많이 쓰였겠어요.
공연 내용도 좋았고, 연기하시는 분들이 신나게 이끌어주셔서 우리 아이도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열악하긴 하지만 지방에서도 공연을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