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재미나고 감동스러운 연극입니다.
5월 29일에 맨 앞자리에 앉아서 관람했습니다.
이벤트석으로 연극 마지막 부분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있는데,
별로 한 일은 없지만 잠시나마 같이 참여하니 재미가 있었습니다.
AN아트홀은 지하 2층에 있으며 입구로 들어서면 내사랑 은경씨가 반기고 있습니다.
내사랑 은경씨는 팸플릿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년 퇴임을 한 남편과 그의 아내 이야기입니다.
​연극이 시작되고 80여분 정도는 유쾌, 상쾌, 통쾌한 웃음으로 지나갑니다.
내사랑 은경씨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바로 우리네 일상을 사실적으로 다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
그럴 때 있으시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신나게 웃고 싶을 때,
웃고 싶어서 웃는 게 아니라, 그냥 막 웃음이 나오는 그럴 때,
이처럼 내사랑 은경씨는 그냥 연극을 보고 있으면 엄청 웃을 수밖에 없습니다.
막 즐거워집니다.
설정이 재미난데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더해져 크게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사랑 은경씨는 유쾌한 웃음을 전해주지만,
연극 후반부에는 가슴 짜릿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아내를 위해 모른 척하는 남편,
어떻게 보면 아내의 시한부 판정이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일 수도 있습니다.
극 초반부에 김치를 100포기 담구고, 남편의 속옷을 50장이나 사 버린 부분에서 예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사랑 은경씨는 남편과 아내의 서로를 위하는 마음에서 더 큰 감동을 줍니다.
"내 아내를 살려주세요!"라고 울부짓는 남편의 말은
공연장을 아름다운 슬픔의 도가니로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내사랑 은경씨가 더욱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결말이 아름다웠다는 사실입니다.
비록 시한부 판정을 받기는 했지만 두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모습에서 막이 내리는데 그 이후의 결과야 어찌 되었건 내사랑 은경씨에서는 아름답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현재에서의 행복을 찾았기 때문이랄까요?​
이 연극에서 나온 슬픔이 아름다운 슬픔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엄마랑같이본공연
울고웃고너무즐겁게봣습니다
내사랑은경씨
엄마랑이벤트석에서보게되엇습니다
정말감동적이고잼잇는연극!
멋지게잘보아써용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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