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프리실라 안 공연을 보러간다.





지금 오전 1시 19분.

프리실라 안의 공연을 굉장히 기대했던 사람으로써 정말 공연이 실망 스러울수가 없다.

물론 프리실라의 공연으로 만 보면 정말 나온 입이 쏙들어 갈 공연이었다. 그리고 마이스페이스만 만나오던 그녀를 본다는 것 즉 바로 곁에서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쁜일 이었다.

그러나...

공연 기획사로 인해서 공연이 굉장히 불쾌했던 것이 사실이다.

7시30분쯤 상상마당에 도착했고 인터넷 예매티켓을 찾았다. 그리고 당연히 선착순입장 티켓이었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관객을 세워서 입장시키는 것으로 알았지만 잠시 볼일을 보고 상상마당에 들어 왔을 때는 티켓예매 순으로 선착순입장이라는 것이 무의미해진 상태로 너무 이른 입장을 시키고 있었다. 아마 8시가 되기도 전에 입장을 했었다. 그것도 스탠팅 공연인데... 관객들은 너무 오래 서있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8시 30분쯤 안내방송을 하는데... 그것도 좋게들으면 좋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말투 또한 퉁명스럽고 불쾌하게 관객들에게 말한다.

플래시 터트리지 않기 휴대폰끄기 등등 공연 여러번 다녀봤지만 이렇게 기분 나쁘게 이야기하는 기획팀들 또한 처음이다.

그후 요조 등장 했다. 오프닝 공연을 요조가 40분 동안 공연했다. 오프닝 공연을 말이다... 요조 공연도 아니고 요조 wiht 프리실라 안 공연이 아닌

프리실라 안 단독 공연이지 않았나? 오프닝 공연 이렇게 길게 하는 것도 처음봤다.

그리고 10분의 교체하고 사운드 체킹하고 뭐 이것저것 하는 타임... 이것도 말이 10분이지... 본공연 시작도 안했는데... 스탠팅 관객들 지친다...

무슨 1부2부 나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운드체킹이나 기타의 요소들 때문에 바빠서 시간을 이렇게 잡았다기 보다는 스탭들이 관객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잡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시작에 앞서 기다린 관객 또 기다렸다. 느릿느릿 물병치우고 마이크 치우고 하느라... 요조와 프리실라 안의 음악도 비슷하고 기계적으로 쓰는

툴이 적기 때문에 그런 소모적인 시간이 필요할까? 싶기도 한 타임이었고 리허설 때 셋팅만 잘 해둔 다면 이렇게 공연의 몰입도를 굉장히 방해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플리실라 안 등장.

그 10분간 셋팅한 것이 뭐냐는 듯이 베이시스트 우왕자왕.. 한곡한곡 끝날 때 마다 손짓으로 사운드 업앤다운 요청... 리허설은 제대로 한 것인지...

그러나 모든 불편한 요소들을 뺀 프리실라의 공연은 무척이나 좋았다... 목소리만으로도 채워지는 그런 뮤지션이다.

그리고 프리실라 앵콜 송까지 60분 공연. 프리실라의 공연만으로는 정말 좋았다.

앵콜송으로 어버이날 노래를 불렀다. 경험담을 노래와 한것과 앙증맞은 우쿠렐레 하모니카등등 다 좋았다.



끝나고 싸인회가 있을 예정이 었는데... 또 기획사에서 말하는 투가 정말 이해할수가 없었다.

프리실라 안 음악이나 이런 음악을 듣는 관객들은 빠순이들이나 극우팬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채지도 못하는 것인지...

관객들이 광분해서 플리실라 안을 잡아 먹기라도 한다는 말인가?

싸인은 꼭 공연장에서 산 씨디만 되고 한사람당 싸인 한번만 씨디만 가능하고 이상한 곳에 해달라거나 사진찍느라 주변에 있어서도 않돼며

싸인받음과 동시에 밖으로 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객들 또 기다렸다. 플리실라 안 친척들이 그녀를 만나러 와서 관객들 또 기다렸다. 뭐 그정도는 봐 줄수 있지만...

싸인회 시작했고 10명씩 차례로 싸인을 받았는데... 프리실라 주변에 한명씩 붙어서 싸인받을 씨디를 관객에게서 빼앗다 시피받아서 프리실라 앞에 놔

주면 싸인한 시디를 빨리 건내 받고 빠지는 정신없이 몰아치고 있었다.

아마도 프리실라의 음악을 즐겨듣고 공연장까지 온사람이라면 굉장히 공연문화를 잘알고 잘 따르며 말없이 즐기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광분한 아이돌팬처럼 취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기획사측의 관객의 처우가 굉장히 불쾌했다. 그들의 고객이 단지 뮤지션에만 극한된다는 듯한 말과 행동 말이다.

관객의 티켓의 수입으로 먹고 살면서 티켓 팔았으니 됐다는 식인지... 좋은 공연은 깊고 긴 감동과 여운이 남아야 하는데 관객들에게서

그 여운 마져 빼앗는 공연 기획자들의 태도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싸인을 받고 돌아갈때 락커룸에 있던 옷을 입고 있는데 혼잡하니 빨리 나가라고 한다.

관객들이 혼잡하게 굴거나 떠들거나 하지도 않았다.

과연? 싸인회하는 관경을 공연관계자들이 팔장끼고 서서 좁은 통로에 막고 보고있으면서 관객보고 빨리 나가란다...

관객들이 락커에서 옷은 챙겨 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관객들에게 그 흔한 안녕히가시라는 인사도 없었고 (이건 내가 연극이나 뮤지컬을 많이 봤기 때문일수도 있다...)

민트페스티벌에서 처럼 안녕히가세요라고 지친팔을 흔들던 가여운 알바생에게 느낀 측은함은 단 1%도 느낄 수 없는 공연 이었다.

하도 엉성해서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우리나라에서 열린 굵직굵직한 공연의 기획팀임을 알수 있었다.

엘로우나인.

정말 짜증나는 공연기획사이다.

그렇게 수완도 좋고 경력도 있다면 관객에 대한 예의 정도는 지키는 것이 옳다고 본다.

짜증섞인 말투나 관객을 기다리게 한다거나 정확하게 오프닝시간 30분전의 알맞은 입장이라던가. 말이다.

그리고 음악공연의 질을 높이는 것은 티켓값 올리는 것만 있는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전체적인 공연의 흐름상 딱 쇼케이스 수준인 공연기획이었다. 그것을 홍대의 인기녀 요조를 내세워서 프리실라안의 단독공연이라고 홍보했지만

홍보한 광고 만큼의 대단한 단독공연은 아니었다.

공연의 거품이 많았고 5만5천원이라는 가격은 오늘의 공연에는 어울리지 않는 가격이었다.

프리실라 안 같은 공연은 스탠딩보다는 좌석제가 더 어울리고 스탠딩이라 한다면 공연시간의 효율적인 배분이 있었어야한다.

요조오프닝15-20분 사운드체킹및교체시간5분 그리고 프리실라 안 60분공연 나머지 싸인회. 이런 식이었다면 관객에게 공연기획자가 시간이 없으니

빨리빨리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너무나 기대했고 조용히 음악을 듣고 싶었고 그런 기분에 취하고 싶었던 나의 공연관람은 산산히 깨어고 말았다...

다음에 공연을 기획할때는 관객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 판단한다.

그리고 프리실라 안으로 한몫 잡아보려는 듯한 기획사의 티켓값 책정은 어이가 없었고 그만큼의 값어치는 뮤지션 밖에는 한사람이 없다고 말하겠다.

기획자들의 실수를 뮤지션이 음악으로 커버했고 어떻게 보면 기획자들로 인해 뮤지션이 욕을 먹을 일도 생길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든다.

정말 프리실라만 괜찮았던 공연.

아직 많이 유명한 가수는 아니지만 너무 좋았어요..
목소리도 너무 예쁘고 귀여웠어요..
스탠딩이라 좀 힘들긴 했지만 한국에 또 오면
꼭 다시 갈꺼에요...좋은 공연이였어요

오프닝게스트였던 요조

여신이 강림한줄 알았어요-

게다가 기타리스트와 드러머와 역시 오래 공연을 해서 인지 호흡도 척척-

40분간의 게스트무대가 끝나고

10분휴식후

등장한 프리실라...

처음에는 긴 기력지와 이쁜 얼굴에 반하고

기교 없이 깔끔하고 청아한 목소리에 반하고

노래실력및 그녀의 친절에 또한번 반하고...

아정말...돈이 아깝지 않은....최고의 공연이었어요

또한번 내한공연해주기를~

7시30부터 한시간 가량의 서서(스탠딩 공연이기에...) 기다린끝에 게스트 가수 요조가 나풀거리는 옷을 입고 무대에 나왔다.
30분 가량을 노래한 뒤 10분간의 공백뒤에 프리실라가 하얀 빈티지풍의 원피스에 핑크색스타킹에 부츠를 신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Dream을 시작으로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감미롭게 만들어줬다.
노래 한곡이 끝날때마다 기타를 조율하면서 계속 다음곡을 이어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다.
마지막 곡을 부른뒤 사람들의 앵콜에 어머님의 은혜를 어색한 한국어로 부르는 모습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오로지 한국팬들을 위해 준비한 그녀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것 같았다.

공연이 끝난후 싸인받을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는데 늦은 시간대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싸인을 받는 시간이 촉박한 시간이었을지 모르겠다... 더구나 거의 마지막에 싸인을 받은 나로서는... 막차를 놓쳐 택시를 타고 집에 가야만했다.

작은 공연이라 스탭들의 통제가 조금 미흡했던게 사실이지만...

프리실라안은 무척이나 친절했고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아름다웠으며
천사같은 목소리를 가진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녀가 다시 보고 싶어지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다.

스탠딩 공연이라 다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요조도 그렇고 프리실라도 그렇고 둘 모두 정말 멋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