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기획사에서 공연장 선택을 잘못하신거 같더군요...
벡스코 오디토리움이라는 넓은 공간에서 감상하기에는 집중도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관람객들의 매너가 문제인거 같은데요...
맨 앞좌석 간이의자에 앉은 단발머리 여자분... 전화받고 여러번 들락날락거렸구요...공연중에 사진찍는 사람들 엄청 많았구요...심지어 동영상까지 찍고, 후레쉬까지 터뜨리고..조용한 연주곡인데도 연사찍는 소리 계속 들리고...어린 아이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보온물병 뚜껑 여는 것 같은 소리도 들리고...
그리고 연주 중에 기침은 어찌 그리들 많이 하시는지...발작적 기침은 하나도 없고 전부 본인 목이 답답하니 내뱉는 소리들인데...곡이 끝나고 해도 될것을...한사람이 시작하니 여기저기서 너도 나도 끊임없이 하고...정경화씨가 이 문제로 외국 언론에서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지만 조금은 이해가 가더군요...
막간에 어린이들을 위한 사탕이라도 벡스코 측에서 나눠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악장과 악장사이 박수길게 치고...심지어 한곡이 연주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박수치고...
그런데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벡스코 측에서 이런 것들에 대한 제지가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사진 찍는 것 하나만이라도 막아줬으면 했는데...예전 사라 브라이트만 공연중에도 제가 앞에서 2번째 있었는데 맨 앞줄 관람객들 대부분이 아예 계속 사진을 찍더군요...참다 못해 제가 막간에 스텝에게 얘기했지만 별다른 제지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공연 주최측에서도 아무런 주의 당부가 없더군요...
그래서 공연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디 연주자분만은 연주에 집중하셔서 이런 엉망인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셨길 바랍니다.
만약 연주자분도 느끼셨다면...부산에는 다시 오고 싶지 않아 할까봐 걱정스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