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진짜 숫자에 불가~가족적인 모습이 그리고 끈끈한 의리의 호흡도 좋았다.

잔잔하고 편안한 휴식같은 공연이었습니다.

바비 맥퍼린에 대해 아는 것은 그 유명한 ''don''t worry , be happy'' 이곡 하나였다.
너무나 편안하게 아무렇지 않은 듯 숨쉬듯이 걷듯이 그렇게 노래한다.
혼신을 다하는듯 몸을 흔들고 눈을 감고 손을 올리고 고음을 과시하는 그런
나가수 류의 노래를 잘하는 사람을 원한다면 이 공연은 참 심심할 것이다.
하지만 숨쉬듯 쉽게 정말 대수롭지 않게 지저스 지저스 몇 번 읍조릴뿐인데
가슴 한쪽이 뻐근해지고 내 속이 가득차는 그런 느낌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하다면 꼭 봐야할 공연이다.
화려한 무대장치도 없고 대단한 기계들을 사방에 배치한 것도 아닌 것 같고
가수나 밴드나 자기 동네 친구들끼리 저녁에 모여 음악을 나누는 마냥 복장도
편안하다.
무슨 곡을 불렀는가가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가 노래 부르는 아니 자기 몸을 연주하는 그 순간에
한없이 집중할 수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다.

예전 부터 너무 좋아하던 뮤지션인데 한 번도 공연을 가보지 못했었다.
내가 아는 평소의 음악과는 다르게 악기도 많이 등장하고,
음악풍도 흑인영가 외에 컨츄리나 재즈풍의 음악들도 많았다.
하지만 역시 바비 맥퍼린은 바비 맥퍼린
음을 가지고 개구장이 처럼 노는 그의 모습은 정말 멋있었다.

사람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라는걸 제데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