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힘

연출이 정말 대단했어요 특히 폭풍씬은 한번 더보고싶네요

한번더 보고 싶었는데, 매진이라, ㅜㅜ

2015.05.10(일) 오후3시
명동예술극장 대극장
국립극단 연극 ‘리어왕’ 관극 후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공연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에서 햄릿, 맥베스에 이어서 드디어 ‘리어왕’을 관람할 수 있게 되었네요 국립극단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흠짓 하나 내고 싶지 않은 소중한 공연이었습니다.

배우분들의 열연은 말할 것도 없고…현대의 상황을 미리 예언하고 꿰뚫는 통찰력을 지닌 셰익스피어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리어왕 역의 장두익배우님의 연기도 탄복했지만, 광대가 저는 참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난 광대라도 되지만, 넌 아무것도 아냐!’
광대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모든 상황을 통달한 듯한 모습이 참 감명 깊었습니다.
폭풍우 몰아치는 희곡을 읽으면서도 항상 마음속으로만 상상했던 그 장면들이 눈앞에서 정말로 세찬 물줄기를 그대로 맞으면서 열연하시는 모습에 탄식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무대장치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그 장면에서 배우의 목소리가 묻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국립극단의 ‘리어왕’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너무나 뜻깊은 공연 감사드립니다.

장두이선생님 진심으로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