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에 공연을 봤습니다. 차가 막혀서 지각을 해서 공연시작후 15분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네요. 들어갔을때 이미 엘링과 셀비욘이 어떤 아파트에 들어오고 사회복지사에게 여기서 생활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던 때였습니다. 처음부터 안봐서 처음에는 약간 어리둥정했지만 곧 극의 전반적인 내용이 들어오고 흥미있게 보게되더군요. 엘링역을 맡으신 배우분은 정말 눈도 사팔뜨기가 자연스레 되면서 표정연기부터 정말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권오중 닮은 셀비욘도 참 재미있고 아 그리고 임신한 라이둔씨로 나오신 여자분은 제가 오늘 아침 포털사이트에서 엘링영화 포스터에 나온 여자분과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많이 웃었습니다.
내용도 좋았고 연기도 좋았고 주옥같은 명대사들도 좋았습니다. 셀비욘이 이상하다는 라이둔씨의 말에 엘링이 이상한게 아니고 흔하지 않은 것이다 한 말과 셀비욘이 통나무집 놀러가서 옛날 이야기를 하다가 사람들이 자기를 특수학교에 보냈어요 바보들을 가르치는.... 이라고 한 말에 늙은 시인이 사람들이 날 특수학교에 보냈어요. 바보들이 가르치는.... 이라고 한 말에선 굉장한 공감을 감명을 받았네요. 결국 정신이 아상해서 사회에 못 적응한것이 아니고 흔하지 않아서 사회에 늦게 적응한 두사람 축하드립니다.
감성자극하는 그런걸줄 알았는데 너무 유쾌하게 봤어요!ㅋㅋ
정신병원을 나와서 사회에 적응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엘링이 자신의 재능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친구를 만들고!
쉘 비욘을 위해 자신의 중요한것까지ㅋㅋ 내어주고요
그렇게 점점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괜히 제가 뿌듯하고 그랬어요!
저도 발신표시 안되는 전화 받는거 좀 두렵고 사람 많은데 나가는거 싫어하거든요ㅠ ㅜ
근데 엘링을 보면서 내 스스로가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걸 느꼈어요~
이 세상의 모든 엘링들이 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아! 그리고 배우님들 뜨거운 조명 아래서 겨울옷을 입고 열연을 보여주셨어요
저러다가 탈진해서 쓰러지시는거 아니야ㅜ? 하고 걱정될 정도로요
그래서 더 몰입해서 볼수 있었나봐요 배우님들 너무 대단하시고 멋졌어요!
보기 전에는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공연이 시작되고 완전 빠져들었어요.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관객과의 소통도 중요시 하는 것 같아요
연기를 너무너무너무 잘하세요
미안할 만큼이요
왜 미안하냐면요 1시간 반동안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이 다 보이거든요
너무너무 힘들것 같다는 생각에 어쩐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내용도 너무너무 좋아요. 조마조마한 부분도 있고
특히 극중에 나오는 시들은 참 좋아요. 뭔가 곱씹게 되더라구요
틀린게 아니라 조금 다름을 표현하는 캐릭터들..
어쩌면 정상인처럼 살고 있는 우리보다 더 낫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티켓 가격에 비해 너무너무 값지고 멋진 공연이었어요
저는 벌써 주변인들에게 추천하고 돌아다닌답니다^^
낯설다..하지만... 깊은 이야기...
웃긴데 웃을수가 없고....
슬픈데.. 눈물이 나지 않는... 이상한 이야기...
이상한게 아니고 흔하지 않은 것...
나는 그들이 아니기에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처럼 생각할 수도 없다.
그들이 보는 것을 볼 수도 없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나랑 사람도 지금의 내가 그들을 보는 것처럼 이상한 사람일뿐....
언제나 그들은 아무것도 바라는게 없고...
그저 행복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낯설고 깊은 이야기....
너무 늦게 이 극을 만나게 되어 아쉽다...
비오듯 땀을 흘리며 분명한 이야기와 화두를 던져준 배우분들께 진심으로 아낌없는 박수를 드린다...
다른 관극으로 재관람은 약속 할 수 없지만.... 이들의 다음 공연은 꼭 다시 보고싶다..
가끔은 생각하며....내 편견을 되돌아 볼... 따뜻하고 깊은 공연이었다..
연극 ''엘링'' 전체적으로 전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채상 님의 연기가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분이 모호할 정도로
설득력 있게 그려주신 것 같았습니다.
학창시절이나 동네에 자폐성향을 가진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대부분 동작이 너무 크거나 웃음도 크고 눈물도 크고..행동도 너무 과격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거나 멀리 했었습니다. 저또한 말을 먼저 걸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극 엘링을 보면서 그러한 그 친구들에게도 이러한 사정이 있었을까? 나름의 희망과 용기와 감정이 있었겠지? 조금만 손을 내밀고 조금만 더 보듬어줬더라면 그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엘링의 모습속에서 동질감을 느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티를 안내려고 짐짓 태연한 척을 하고는 있지만 저 또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엘링의 주눅들고 세상에 잘 섞이지 못하는 불안을 저 또한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극 ''엘링''은 무엇보다 배우분들의 진심어린 땀방울이 느껴지는 아주 성실하고 따뜻한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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