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명 :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
관람장소 : 대학로 스타시티1관
관람연령 : 6세
관람기간 : 2009년 01월 06일 ~ 2009년 02월 08일
평일 2시, 4시/ 주말 11시, 1시 (월요일, 설연휴 휴관)
관람문의 : (02) 3674-7300

관람후기

늦잠자고 싶어 하는 아이를 깨워서 요즘 자주 다니는 대학로로 갔어요.
날씨가 많이 풀려서 가는 동안 그다지 많이 춥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스타시티에 도착해 보니 굳게 다친 문이 어쩐일인가 싶어 좀 더 갔더니 스타시티의 더 큰 문이 나오더군요.
들어간 후 한층 내려가니 아늑하고 쉬기 좋은 스타시티가 나오더라구요.
티켓팅을 하면서 받은 작은 색종이에 아이의 이름과 장래희망을 적은 후 입장하면서
입구에 서있는 분께 내고는 자리에 앉았어요..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살짝 들더군요..

공연 시작하기 전에 아이는 설레인지 엉덩이를 들썩들썩..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하고 말하더군요.
드디어 역무원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마술공장으로 가는 차표를 끊어 주시면서 공연은 시작되었답니다.
신나는 리듬의 노래와 율동..
박수는 물론 몸까지 저절로 움직여지게 하는 그런 음악이었어요..

찰리아저씨.. 마술공장의 공장장님으로 마술을 어찌나 재미있게 잘 하시던지요~
릴리.. 푼수끼 넘치는 찰리아저씨의 비서로 머쉰에게 애정공세를 퍼붓는다죠~
머쉰.. 얼띠지만 순진하고 귀여운 캐릭터~
이 세명의 배우가 55분 동안 열띤 공연을 펼쳐 아이들의 손에서는 계속 박수가
얼굴에서는 미소가 흐르게 했다죠~

다섯가지의 테마로 구성된 스토리와 마술이 함께한 공연이었어요.
마임공장 - 대사가 없이 몸짓 마임으로만 이루어진 공연이었는데 독특하고 재미있었어요.
아이스크림 마임동작, 문을 더듬는 마임 동작 등.. 이 동작이 어떤 동작인지 알아맞추는 재미도 솔솔했답니다.

엘리베이터공장 - 작은 세개의 층이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아이들이 버튼을 꾸욱 누르는 손짓을 하면
주사위가 한층한층 내려가는 마술로 아이들을 놀래켜 준 다음..
아이들과 함께 외친 주문으로 뻥 뚫려 있던 컵에 사탕과 초코파이가 만들어져
아이들에게 나눠주시니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해 하던지요..
우리 아이는 못받았다고 어찌나 서운해 하던지..
'먹어봐야 이 썩어~'했답니다.^^;
시종일관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했구요. 샤랄랄라 호리호리 얍이라는 새로운 주문을 아이들과 같이 외우니
자신의 주문 때문에 정말로 마술이 이루어진 것 같은 착각도 들게 했답니다.
우리 아이는 지하철에서도 집에 와서도 샤랄랄라 호리호리 얍~ 하면서 다니더라구요..
자기도 마술한다며 물건 뒤에 숨겨놓고 '스티커 나와라~ 샤랄랄라 호리호리 얍'하면서 중얼중얼거리고 다녔어요..

전통공장- 갑자기 흥에 겨운 풍물놀이가 시작되고 잠시 색다른 공연을 보는 것같은 착각이 들게 하더군요.
찰리아저씨가 밀집모자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지게의 용도가 무엇인지, 키에 얽힌 전통 이야기를 함께 해주면서
잠시 예전에 전통놀이 체험에서 봤던 물건들을 보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기도 했답니다.
사투리 약간 섞인 구수한 입담이 어찌나 듣기 좋던지요..
키에 있는 쌀이 주문만으로 뻥튀기로 튀겨지며 아이들의 손에 가득 뻥튀기를 나눠 먹으니
이전에 사탕 못받은 아이들의 서운함은 모두 사라져버렸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주던걸요..
바삭바삭 맛있었어요..

그리기 공장- 한 아이를 무대에 올린 후 그 아이를 그립니다. 전 아주 멋진 그림을 상상했더랬죠~
마술 뿐만 아니라 그림도 잘 그리네~ 하구요..
하하 그런데 그림이 너무 귀엽고 웃기고... 사랑스러워요..
동그란 눈의 눈동자가 찰리아저씨 안볼 땐 움직이다가 찰리아저씨가 보기만 하면 원래대로 돌아가니
아이들은 '그냥 그림만 보고 있어봐요~'하며 외치더라구요..
ㅎㅎ 순진한 것들~
나중에는 입술까지 움직이니 아이들 너무 좋아라 합니다.
저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꽃공장-잠시 현실을 되돌아 보며 생각에 잠기게 하는 짧지만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상처입은 꽃이 떨어져 없어지고, 새로운 꽃이 피어날 때는 정말이지 너무 아름답더라구요..
가족애를 느끼게 하는 그런 시간이었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적은 장래희망의 종이를 몇장 꺼내어 읽어주시고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은 문을 닫았답니다.
아쉬운 작별의 시간..
릴리의 애정공세를 피해 도망다니던 머쉰과 릴리가 사랑을 이루고 찐한(?)키스로 공연의 내용은 끝~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입가에 계속 미소가 흐르는건 왜 일까요?
55분 짧지만 유익했고, 재미있었고, 신났고, 스트레스도 확 풀려버린 아주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아이도 공연 보는 동안 깔깔깔 어찌나 잘 보던지요.
모든 아이들이 찰리아저씨와 한몸이 된 듯 극의 흐름에 동화되어가는 모습이 참 좋았던 그런 공연이었어요.
작가와 연출자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게 또 유익하게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보이는 것 같았답니다.
한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은 그런 공연있어요.
얼마 남지 않은 방학기간 동안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을 그런 공연이랍니다.

마지막에 포토타임까지 챙겨주시고..
우리 아이 공연 보는 동안 내내 미소를 잃지 않고 봤답니다.
너무 기분 좋았는데 스타시티 공연장 통로가 너무 좁은지라 다른 아이가 살짝 친게 아팠던지
뽀료통 해져서 공연장을 나왔지만 나오자 마자
'엄마 너무 재미있었어~ 또 보고 싶다.'하더라구요..
아이의 이 말 한마디에 제가 공연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스타시티 찾아가시는 방법
혜화역 3번출구 뒤쪽으로 걸어 오시다 보면 종로약국 지나서 고려의학이 있어요.
고려의학 골목으로 쭉 더 내려가시면 스타시티가 있답니다.

2008년 1월 6일

얼마만의 대학로 나들이인가~~ㅋㅋ

아침부터 서울나들이 할 생각에 이것저것 챙기고 혼자 들떴다.

만경양 가방에 물과 버스에서 먹을 간식 좀 챙기고 출발~~!!

수지에 살다보니 서울 가는것이 정말 큰일 처럼 느껴졌는데

이제 민경이가 6살쯤 되니 그리 힘들지만은 않은듯^^

수지에 광역버스라는 것이 생겨서 시내나가기도 어찌나 편한지...

수지 지역난방공사에서 8200을 타고 한남동 단국대 앞에서 140번을 타고 대학로까지 가면 편하다.

나도 어찌 어찌 검색하다 보니 이게 젤루 편할거 같아

이방법을 이용했더니 1시간 30분만에 대학로에 갔다.

스타시티는 생각보다 찾기 쉬웠당~ 혜화역 3번 출구로 나가서

출구 뒷쪽으로 동성고등학교 쪽으로 걸어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큰 길이 보인다.( 크라운베이커리 지나서)

그 길을 따라 쭉~ 올라가시다보면 왼편에 있습니다.(1층에 GS25와, 곰인형이 이뿐 곰다방이 있당)

건너편에 빠리 하노이가 있는데 민경이 작은고모 아는 분이 운영하시는 곳이니 담엔 꼭 들러봐야 겠당^^



스타시티 지하2층에 1관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시작전에 색종이에 아이꿈을 적어서 내는 곳이 있다.

민경인 역시 아직 5세를 벗어나지 못했나보다. 토끼가 되고 싶단다..T_T

그래서 걍 안적어 냈다...... 괜히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아직 미래의 꿈을 이야기 하기엔 넘 어린 꿈나라 공주 만경양

입구에서부터 빨간 왕리본을 한 역무원분 너무 친절하시다~~

공연끝나고 보니 공연자와 사진찍는분 모두 모두 너무 친절하셔서 두배로 기분이 좋았다.^^

앞자리에 기차 좌석이 아이들 좌석이다. 아이들만 앉을수 있는 곳이 있지만 아직 나랑 꼭붙어서

보길 원하는 민경인 그냥 뒤에서 엄마와 함께 관람~~시작!!!



주인공 찰리 아저씨와 그의 비서 릴리(노처녀임)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머쉰(나중엔 반대로)

이렇게 셋이서 공연을 펼치게 된다.

마술 공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되는 마술 여러가지 마술을 보여 주는데 민경인 와~ 와~를 외치기 시작.

신나는 음악에 몸도 흔들고 박수도 치고 혼자 신나셨다*^^*(물론 엄마인 나도 신기함에 신나심)



첫번째 마임공장에선 여러가지 마임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민경인 이것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한다.

끝나고 나서 자기도 집에 가서 공연을 한다나 어쨌다나.

실제로 집에와서 할머니와 고모와 아빠 앞에서 제법 그럴듯하게 마임공연을 펼쳤다..ㅋㅋ

앞으로도 며칠 이러고 놀듯^^

두번째 엘리베이터 공장에서는 함께 하는 마술공연이 펼쳐진다.

아이들 모두 함께 주문을 외우면서 하는 마술공연

아직 유치한 만경양은 자기가 마술부렸다고 좋아라 한다.

주문을 외워 만든 선물은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역시 앞자리의 특권이다..

아이가 떨어질 수 있다면 엄마는 뒤에서 관람 아이는

꼭 기차 자리에 앉는것이 참여하는데 좋을 듯 싶다.

만경양은 다행히 못 받은거에 대해 서운해 하지 않아서 다행^^

세번째 전통 공장에 가면 우리나라 전통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될듯~~

마술하다 뜬금없이 장구 꾕과리가 나와 조금은 당황스러웠지만

마술에 전통을 함께 하니 또 색다른 순간~

박물관에서나 보았던 지게, 키, 밀집모자 같은것을 아이들 눈앞에서 보여주고 이것이 쓰이는 용도에 대해

마술사 아저씨가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아이들 모두 열심히 집중하였다..

그러다 갑자기 불꽃이 나오더니 소쿠리에 쌀뻥튀기가 한가득 나왔다.

다행히 이거는 만경양도 앞에 나가서 받아 먹었다. ㅋㅋㅋ 별 기대 안하고 나도 먹었는데

정말 방금튀긴것 처럼 따뜻한 뻥튀기..ㅋㅋㅋ 민경인 무지 신기해 했다.^^

엄마인 난 뻥튀기 마술이 가장 신기했당..여러가지 의심을 혼자 품음T_T

네번째 그리기 공장에 도착

아이한명을 모델로 해서 의자에 앉혀 그림을 그려서 눈 잎 그리고 보여주고

코 머리 귀 등등 추가해서 그리는데 자꾸만 눈이 움직인다... 요거도 엄마는 의심을 품음..

정말 너무 신기했다. 이거 어떻게 한걸까 아직도 궁금...나중에 찰리 아저씨게 메일이라도 보낼까부다..ㅋㅋ

다섯번째 꽃 공장에 왔다.

마지막 공장이라 더더욱 기대가 된다. 역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사람의 마음에 꽃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며 엄마 아빠 아이들 모두의 마음에 꽃이 있는데

그 꽃들은 상처를 받아 버려지기도 하지만 떨어진 곳에 더욱더 예쁘고 아름다운 꽃이 핀다는 내용..

민경이와 엄마는 감동의 도가니탕에 순간 빠진듯~~ 정말 신기한 순간 이었다.

민경인 집에 오는 내내 엄마 마음에 예쁜 꽃 피게 해줄께. 라고 나를 감동시켜 주었다.

자기가 많이 많이 웃어야 엄마 아빠 마음에 예쁜꽃이 많이 많이 피어난다나 어쨌다나...

공연하나 보았을 뿐인데 우리딸이 한층 더 성숙해 진 느낌이었다.

매직쇼라 마술만 보고 가는건줄 알았는데 또 이런 감동이 있다니.. 정말 너무 좋았다.



마지막에 사진찍고 집에 갈때까지도 배우들의 친절은 계속되었다.

즉석사진 찍어주시는 분도 너무 친절하셨다. 간혹 공연을 다니다 보면 너무 상업성으로 보이는 즉석사진..

오늘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그래서 민경양도 즉석사진 한장 찰칵..ㅋㅋ

릴리 언니가 아이들의 계단에서 조심을 친절하게 계속 알려주고 사진찍을 순서도 지킬수 있도록 해주고.

땀뻘뻘 흘린 머쉰도 끝까지 아이들과 웃으며 사진을 찍어줘서 정말 감동이었다.

역시 소극장공연의 매력이 이런것이 아닐까 싶었다....



공연이 끝나고 배고프다는 만경양과 크리스피 도넛가서 곰돌이 도넛과 만경이 좋아하는 초콜렛도넛

그리고 커피한잔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나들이 백점!!!!

1월 9일(금) 2시 대학로 스타시티

매표소에서 색종이에 아이들 꿈을 적어 입장할때 상자에 넣으라고 하셔서

딸에게 "수현인 커서 뭐하고 싶어?" 물으니 "음.... 요리." 라고 대답을 해

종이에 "요리사"라고 적고 상자에 넣고 공연은 시작됐습니다.

시작부터 배우들이 노래와 춤으로 관객의 혼을 쏙~~~ 빼 놓았답니다.

노래에 신난 딸은 열심히 춤추고...

찰리아저씨의 마술이 시작했지요.

몇가지의 마술을 끝나니 딸이 "엄마 저게 마술이야. 와~~~"

새가 오는 마술 엘리베이터 마술 등등 여러가지를 하다

빈 통에서 과자 나오는 마술을 했는데 거기서 나온 과자를

아이들에게 나누워 주기도 했답니다.

근데 그 과자을 못받은 딸 울먹울먹 거리며 계속 보고 있는데

전통마술공장으로 가서 생쌀이 뻥튀기가 되는 마술 후

또 나누어 졌는데 못받았답니다.

그땐 삐져서 제 가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는데

옆에서 뻥튀기 받으신분이 조금 나누워주셔서

맛있게 먹으려 공연을 계속 봤답니다.

그렇게 재미있는 마술공연이 끝나고

처음에 꿈을 적어 넣었던 상자를 가지고와

몇명의 꿈을 읽어주시며 모두모두 꿈이 이루워 질꺼라고 마물리했답니다.

정말 재미있고 감동과 미소까지 주는 그런 공연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