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브랜드인 예술 감독에 최고의 무용수들, 소리꾼, 밴드, 그리고 조명, 드라마투르기, 의상 등등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 공연.
마지막에 거대한 문- 같은 세트가 떨어지며 이미 흩날려있던 저승노잣돈 같은 종이들이 흩날리는 씬은 비주얼적으로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이런 공연을 이런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는 건 무용 공연이 아직 우리 나라에서 관련 종사자들 아니면 소수의 팬들만이 보러가는 유료 관객이 들기 힘든 구조라서 그럴까, ''국립''이어서 저렴한 걸까 뭘까.. 여튼 볼 수 있을 때 봐야하는 공연이었다.
물론 내내 집중력을 가지고 쫓아가긴 힘들었다. 열심히 무슨 뜻일까, 무용수들의 에너지를 보려고 했지만 잠깐씩 넋을 놓게 하는 지루함도 있었다. 후반부의 넘치는 에너지를 받아 깨어있었지만 뭐랄까.. 아직 이해하기엔 어려웠다. 그저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도 정돈되지 않은 동작들이 어지럽고. (물론 무용수들은 최고였다)
바로 바로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은 아니고 다시 시간이 지난 뒤 보고싶다. 좀 더 공부를 하고.

사실은, 무용공연을 보고 리포트를 쓰는 학교 과제가 있었다.
하지만 어렸을때 몇번 본 무용공연과 중학교때 무용수업으로 인해 많은 호감이 있었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여러 공연을 찾다가,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을 보고자 이 공연을 선택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은 별로였다.
공연 전 프리톡 시간에도 참여하여 ''굿''이라는 한국의 전통 제례문화로부터 공동체 의식등을 느끼고,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떠났어도, 아직 내 마음속에 기억으로, 추억으로 남아있다면 그것은 살아있다.
라는 뜻으로, "이미" 육신은 죽었어도, "아직" 영혼은 살아있다 는 것을 표현한다고 하였다.

무용수들도 훌륭했고, 노래,음악 모든것이 완벽하였다.
하지만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어서인지 사실 많이 졸렸다.
그리고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전 설명이 조금 되었다면 좋았을 것같다. 프리톡을 듣고본 나도 잘 이해가 안갔는데 말이다.
무당의 종소리, 빛과 어둠, 무용 모든것이 섬짓한 느낌도 있었다.
아무래도 죽음을, 귀신을 이야기해서 일것같다.

훌륭한 무대였지만
어려운 무대였다.

그래서 별3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