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장치가 뭐 아무것도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괜찮았는데 솔직히 공연 사진도 동영상도 못찍게 하면서 티켓값이 너무 비싼거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슨 아이돌 가수 콘서트도 아닌데 ㅠㅠ
그랴도 아티스트의 공연이 좋았으니 뭐...

어제는 압구정동 장천홀에 감성 인디밴드의 콘서트 다녀왔습니다.

피콕이라는 남성 2인조 밴드와 참깨와 솜사탕이라는 3인조 혼성 밴드의 공연이었죠.

장천홀의 경우 상당히 좋은 공연 환경을 갖추고 있더라구요.

아울러, 인디밴드의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오셨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오신 분도 있더라구요.

피콕의 경우 주로 애절하면서도 가슴을 적시는 노래들 위주로 불러주었답니다. 보컬 말에 의하면 군대 위문 공연가서도 별로 환영을 못받았다는. ㅋㅋ. 전 이런 노래들 좋아하는지라 딱 제 취향이던데.

거리에서와 텅빈거리에서등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들도 들려주시고.

제게 가장 좋았던 곡은 잘키운 딸하나 OST에 실린 일기라는 곡과 길들여지다.

마치 이들의 노래는 늦가을 스산함이 느껴질만큼 매력적이었답니다.

다음으로 등장한 밴드는 참깨와 솜사탕.

여성보컬의 목소리가 무척 매력적인. 이 밴드의 경우 나름 매니아층이 있더라구요. 저는 잘 모르는데 노래를 따라 부르시던 분도 꽤나 있더라구요.

특히 공놀이라는 곡이 전 좋았답니다. 대부분의 노래들이 밴드이름처럼 가볍고 경쾌하면서 절로 박수를 치게하는 맛이 있더라구요.

신선한 인디밴드의 노래들을 만날수 있었던 멋진 콘서트였구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 밤을 나름 멋지게 보내고 왔답니다.

싱어송라이터 듀오 ‘피콕’은 화려한 기교 없이 정제된 보이스로 감성적인 음악들을 들려주었고 , 청춘의 푸른 내음을 간직한 청춘 밴드 ‘참깨와솜사탕’은 슬프고 우울한 상황을 통통 튀는 멜로디에 담아 반전을 주는 재기발랄한 곡들로 우리를 위로해 주었답니다.

아 그리고 콘서트 끝나고 사탕과 멘토스까지 나누어 주시더라구요.

콘서트를 보고 나오자 밤하늘엔 2월의 늦은 눈이 내리고 있었답니다.

오랜만에 콘서트 보게 되어서 피콕, 참솜 넘나 반가웠고 좋은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