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씨 공연 처음입니다.
공연속으로 빨려들어가서 바이얼린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너무 많이 들었어요.
음악도 좋았고 신지아씨도 너무 아름다웠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도 신지아씨 공연 있으면 또 보러가게 될 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신지아씨와 퀸엘리자베스콩쿨 입상으로 궁금했던 한지호씨 두 실력파들의 안정적인 연주

좋았습니다.

신지아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는 신지아식 독특한 개성이 묻어서 생생하게 살아났다. 신지아는 굉장히 감성적으로 연주하는 스타일인 듯하다. 스스로가 곡의 연주에 취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연주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특히 현을 여리게 시작할 때나 흥이 반영될 때면 어김없이 숨소리가 먼저 나온다. 코와 입으로 함께 숨을 들이쉴때 나는 "스~읍~" 하는 소리가 음반으로만 듣거나 공연장에서 처음 듣게 되면 마치 현을 긁는 소리로 착각을 일으키는데 이런 식의 연주를 하는 연주가가 간혹 있다.

​ LG아트센터는 중규모 콘서트홀로 리사이틀이나 실내악 연주에 최적의 공연장이다. 이번에는 굳이 신지아라서가 아니라 어쩌다보니 무대 바로 앞자리를 예매하게 되었다. 원래 공연장에서의 사운드를 중시하기 때문에 늘 2층이나 뒷자리에서 직접음과 간접음인 배음의 적절한 울림을 통한 풍성한 사운드를 즐기는 스타일인데 이번만큼은 맨앞자리에서 감상하게 된 것이다. 물론 덕분에 신지아의 연주를 바로 눈 앞에서 보게 되어 신나기는 했었다. ㅋㅋ

​ 전반부 첫째 곡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2번으로 베토벤의 초기 작품으로 로망스로 알려진 곡이다. 마치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처럼 아름답고 가슴 따뜻해지는 곡인데 2악장에서 그 감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정을 자극한다. 신지아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바이올린을 준비운동시키듯 적절하게 강약을 조율하며 전개해 나가다가 2악장에서 사랑스런 감정을 일깨우듯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을 들려주었다.

​ 이어 본격적인 신지아의 감흥어린 숨소리가 들려오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Spring)"에서는 밝고 서정적인 선율로 마치 새싹이 움트는 봄을 연상시키듯 느낌을 잘 살려 내었다. 신지아는 곡 중간중간에 입으로 박자와 리듬을 맞춰가며 곡의 감흥에 젖어 눈과 표정도 함께 반응하면서 몸으로 리듬을 타며 확실하게 보잉을 해 준다. 신지아의 바이올린은 활을 높이 치켜 올리는 상향궁으로 끝나는 동작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올린과 함께 상체를 뒤로 젖히면서 활을 들어올려 부드럽게 연주할 때는 영락없이 여신급의 자태가 나오는 듯하다. 이 곡은 요즘같이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6월에 들어도 잘 어울리는 듯했다. 멋진 곡에 멋진 연주는 언제 들어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8203; 후반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곡답게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연주를 보여야 하는 곡이다. 베토벤이 헌정했던 루돌프 크로이처는 이 작품을 ''난폭하고 무식한 곡''이라 평하며 연주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베토벤의 시대를 앞서간 천재적인 창의성을 알아보지 못한 소치이었으리라. 이 곡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크로이처 소나타>의 모티브로도 유명한데, 소설에서 주인공은 아내가 매력적인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이 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본 뒤 질투심에 사로잡혀 결국엔 아내를 살해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크로이처 소나타는 이 소설 속에서 잘못된 만남을 더욱 고조시키고 나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로 작용하는데 강렬하고 격한 선율이 그에도 잘 어울리는 듯하다.

&#8203; 신지아는 크로이처 연주에서 예의 그 "스읍" 하는 들이쉬는 숨소리가 바이올린 선율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격한 감정의 표현에 잘 활용하고 있었다. 공연장 뒤쪽이나 2층에서는 잘 안들릴 수도 있겠지만 무대 바로 앞에서는 적나라하게 들렸다. 이런 깨알같은 실연의 재미가 무대앞 좌석의 장점이기도 하다. 살짝 위로 올려다보느라 목운둥을 한번씩 해주어야 하고 곡이 끝난 후 커튼콜 때 사진을 찍으니 내리비치는 조명 때문에 반사광이 방해를 하기도 하며 뒷쪽의 청중들이 무대쪽으로 집중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 찍기가 다소 민망하다는 점 등이 단점이다. ^^!

&#8203; 이번 리사이틀의 파트너인 젊은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지난 5월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의 위업을 달성한 재원이다. 사진 보다는 실물이 훨씬 나은 한지호의 연주를 보니 입으로 리듬을 타며 연주하는 모습이 다소 귀엽게 보였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탄탄한 연주 실력을 제대로 갖춘 피아노 연주를 들려 주었다. 신지아의 바이올린에 호흡을 맞추면서 자기만의 개성있는 피아노를 들려주려는 모습이 착해 보인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 피아니스트 한지호를 한번 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마치 고스톱에서의 일타쌍피 처럼 일석이조였던 이번 공연. ㅋㅋ

신지아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연주는 신지아식 독특한 개성이 묻어서 생생하게 살아났다. 신지아는 굉장히 감성적으로 연주하는 스타일인 듯하다. 스스로가 곡의 연주에 취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연주에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특히 현을 여리게 시작할 때나 흥이 반영될 때면 어김없이 숨소리가 먼저 나온다. 코와 입으로 함께 숨을 들이쉴때 나는 "스~읍~" 하는 소리가 음반으로만 듣거나 공연장에서 처음 듣게 되면 마치 현을 긁는 소리로 착각을 일으키는데 이런 식의 연주를 하는 연주가가 간혹 있다.

&#8203; LG아트센터는 중규모 콘서트홀로 리사이틀이나 실내악 연주에 최적의 공연장이다. 이번에는 굳이 신지아라서가 아니라 어쩌다보니 무대 바로 앞자리를 예매하게 되었다. 원래 공연장에서의 사운드를 중시하기 때문에 늘 2층이나 뒷자리에서 직접음과 간접음인 배음의 적절한 울림을 통한 풍성한 사운드를 즐기는 스타일인데 이번만큼은 맨앞자리에서 감상하게 된 것이다. 물론 덕분에 신지아의 연주를 바로 눈 앞에서 보게 되어 신나기는 했었다. ㅋㅋ

&#8203; 전반부 첫째 곡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2번으로 베토벤의 초기 작품으로 로망스로 알려진 곡이다. 마치 절절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처럼 아름답고 가슴 따뜻해지는 곡인데 2악장에서 그 감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정을 자극한다. 신지아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바이올린을 준비운동시키듯 적절하게 강약을 조율하며 전개해 나가다가 2악장에서 사랑스런 감정을 일깨우듯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을 들려주었다.

&#8203; 이어 본격적인 신지아의 감흥어린 숨소리가 들려오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Spring)"에서는 밝고 서정적인 선율로 마치 새싹이 움트는 봄을 연상시키듯 느낌을 잘 살려 내었다. 신지아는 곡 중간중간에 입으로 박자와 리듬을 맞춰가며 곡의 감흥에 젖어 눈과 표정도 함께 반응하면서 몸으로 리듬을 타며 확실하게 보잉을 해 준다. 신지아의 바이올린은 활을 높이 치켜 올리는 상향궁으로 끝나는 동작이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이올린과 함께 상체를 뒤로 젖히면서 활을 들어올려 부드럽게 연주할 때는 영락없이 여신급의 자태가 나오는 듯하다. 이 곡은 요즘같이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6월에 들어도 잘 어울리는 듯했다. 멋진 곡에 멋진 연주는 언제 들어도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8203; 후반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곡답게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은 연주를 보여야 하는 곡이다. 베토벤이 헌정했던 루돌프 크로이처는 이 작품을 ''난폭하고 무식한 곡''이라 평하며 연주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베토벤의 시대를 앞서간 천재적인 창의성을 알아보지 못한 소치이었으리라. 이 곡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크로이처 소나타>의 모티브로도 유명한데, 소설에서 주인공은 아내가 매력적인 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이 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본 뒤 질투심에 사로잡혀 결국엔 아내를 살해하고 만다는 내용이다. 크로이처 소나타는 이 소설 속에서 잘못된 만남을 더욱 고조시키고 나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매개체로 작용하는데 강렬하고 격한 선율이 그에도 잘 어울리는 듯하다.

&#8203; 신지아는 크로이처 연주에서 예의 그 "스읍" 하는 들이쉬는 숨소리가 바이올린 선율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격한 감정의 표현에 잘 활용하고 있었다. 공연장 뒤쪽이나 2층에서는 잘 안들릴 수도 있겠지만 무대 바로 앞에서는 적나라하게 들렸다. 이런 깨알같은 실연의 재미가 무대앞 좌석의 장점이기도 하다. 살짝 위로 올려다보느라 목운둥을 한번씩 해주어야 하고 곡이 끝난 후 커튼콜 때 사진을 찍으니 내리비치는 조명 때문에 반사광이 방해를 하기도 하며 뒷쪽의 청중들이 무대쪽으로 집중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 찍기가 다소 민망하다는 점 등이 단점이다. ^^!

&#8203; 이번 리사이틀의 파트너인 젊은 피아니스트 한지호는 지난 5월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의 위업을 달성한 재원이다. 사진 보다는 실물이 훨씬 나은 한지호의 연주를 보니 입으로 리듬을 타며 연주하는 모습이 다소 귀엽게 보였다. 섬세한 감정 표현과 탄탄한 연주 실력을 제대로 갖춘 피아노 연주를 들려 주었다. 신지아의 바이올린에 호흡을 맞추면서 자기만의 개성있는 피아노를 들려주려는 모습이 착해 보인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 피아니스트 한지호를 한번 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였다. 마치 고스톱에서의 일타쌍피 처럼 일석이조였던 이번 공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