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매너, 곡구성, 음향시설 모두 훌륭했어요^^

해운대문화회관에서 4월 16일 열린 ''연남동 덤앤더머 단독공연''을 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우중충한 날씨에 예매율도 그다지 높지 않아서 흥이 떨어질까 봐 내심 걱정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관객들이 와서 1층 중앙을 메우더군요. 안심했습니다.
인디밴드의 특성상 사실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요.
암튼 ''라디오스타''나 일부 예능 프로에 출연한 두 보컬 멤버(황의준, 김태진)의 묘한 매력에 반해서 부부 동반하여 선뜻 예매하고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소감은... 관객과의 소통이 다소 마흡하다, 그리고 약간의 자기 멤버들 비하 발언이 조금은 슬프게 들렸다 등등을 제외하면 나름 재미있고, 나름 성의 있는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라이브임에도 씨디 음색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김태진 님의 기타 연주와 황의준 님(갈고리?)의 보컬, 그리고 너구리 님의 연주 솜씨 등등도 제법 매력적이었으며, 가사도 뭐랄까... 도덕군자연 하는 사람만 아니라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었어요.
조만간 부산과 김해에서 다시 공연을 하신다지요?
스탠딩이라 개인적으로는 힘이 들어 갈 것 같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모쪼록 성황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만 관객과의 소통에는 조금 더 관심를 보여 주시면 더 좋은 공연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하여간 ''연남동 덤앤더머''와 같은 인디밴드들이 호응을 얻으면 얻을수록 한국 문화도 진일보하게 되겠죠.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끝으로, 서울 가게 되면 운영하신다는 홍대입구의 덤앤더머라이브펍(?)에 꼭 들를게요.
기왕이면 한 분이라도 얼굴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