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예매하지 못해 좋은 좌석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등받이가 없는, 쿠션 하나 없는 의자에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앉아있는 것은 성인임에도 쉬운 일은 아니기에.. 아쉬움이 남네요.

클래식에는 문외한이지만 음악을 듣는 것은 좋아해서

기회가 있으면 공연도 찾아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관령에서 음악회를 한다기에 몇년전 독일에서 숲속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본적이 있어

그걸 예상하고 들뜬 마음으로 갔어요..

환경은 독일처럼 숲속에 오픈된 공간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날씨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강원도의 경치를 볼 수 있어서 일단 맘에 들었구요,

공연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클래식도 졸지않고 볼수 있구나...이렇게 소름돋도록 감명을 줄수 있구나를 느꼈어요.

훌륭한 공연 볼 수 있게 추진해주신 관계자분들과 음악감독님들께 감사드려요^^

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베토벤 C단조 미사
국립합창단의 합창이 정말 좋았다.
4명의 솔로아스트는 개인적인 기량은 뛰어났지만 발란스가 많이 아쉬웠다.
영롱한 임선헤의 소리는 정말 좋아하지만 조화를 깨버렸다. 금관의 버벅거림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정말 엄청난 공연이었다.
그래서 여름마다 대구에서 멀고먼 평창까지 달려간다....

대관령국제음악제 뮤직테느 공연은 매년 마를 감동시킨 정말 멋진 음악회였다.
이번에도 역시 ~ 벨리니의 오페라[노르마]의 아리아 Casativa는 정말 감동이었다.
베토벤의 C단조 미사도 정말 감동적인 무대였다.

그런데 인간의 인격을 완전히 무시한 H구역 7열 1번 좌석
어떻게 그렇게 죄석을 만들 수 있는지 ~
자본주의 사회에서 5만원은 등받이 없이 7만원 등받이, 9만원 의자 ~
텐트의 조건도 이해하고 등받이 없는 것도 이해할 수 있지만 다리를 제대로 놓을 수 없는 H구역 7열 1번 자리는 정말 대관령음악제를 사랑하는 내게 커다란 치욕을 안겨줬다.
관계자들이 생각이라는게 있다면 한번만이라도 앉아보았더라면 그렇게 죄석표를 붙일 수 없었을 것이다.
돈 얼마에 죽고 사는 음악제가 아닐테니까~
8월6일(토)에도 같은 좌석을 예매해 놓았는데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지 나의 온갖 촉각들이 곤두서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요!
합창단도 좋았고
소프라노 임선혜님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네요^^
다만 아무래도 텐트 내의 소리가 다소 울려서 안타까웠지만
바람이 솔솔 부는 여름밤의 이벤트로는 완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