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현대적인 연출, 너무 멋있는 공연이였습니다.

생각하게 만들고 공감할수 있게 만든 작품이었다.
사실 조금은 지루하지 않을까..걱정을 하면서 공연장으로 향했으나..
공연이 시작되자 그런 걱정은 훌훌 털어버리게 됐다.
정상적인 듯했던, 걱정이란 없을 것 같아 보였던 공간이
빙빙 돌면서 정신병원처럼 변해버린다.
그 속에서 치마를 입고 1층 응접실에서 말 잘 듣는 인형처럼 머물러 있던 노라가
나중에는 바지와 폴라티로 갈아입고 2층에 있던 남편을 아래층으로 몰아낸다.
그리고는 바비 인형의 집, 정신 병원을 탈출하게 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써 인형의 삶을 버리고 홀로 서기를 시도한 노라의 모습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녀들에게도, 비록 연극 한편으로 인생을 바꾸어버릴 수는 없겠지만..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지 잠시라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이러저러한 과제들을 남겨두고 공연은 끝났다.
막도 내리지 않은 채..덩그라니 무대 한 가운데 놓여 있는 인형의 집을 남겨두고
공연장을 떠나는 발걸음이 쉬 떨어지지 않았다.

기대보담 훨씬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예고대로 마지막 반전은 충격적이고 묘한 여운을 남기더군요...
담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연극으로 접했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참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요즘은 코미디 연극이 많은것 같은데, 뭔가 남는것이 있는 연극이었답니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연극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