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다 보게 된 연극이다. "역시 박정자"라는 찬사가 나왔다. 관람객의 연령이 압도적으로 중년층이 많아보였다. 곳곳에 모녀간, 가족간으로 보이는 분들도 눈에 띄고... 극이 후반으로 치닫고 있을 쯤 훌쩍거리던 여성관객 한사람은 결국 도중에 뛰쳐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무게감있는 연극을 오랫만에 보고 왔다.....단지, 아쉬움이랄까... 딸역을 맡은 젊은 배우의 연기력으로 인해 완전히 몰입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긴 했다.

딸의 입장에서, 엄마의 입장에서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을 줄 수 있는 연극입니다. 대사가 내얘기이고 연극의 상황이 현실의 재현처럼 느껴집니다. 엄마라는 이름만으로 그 앞에서 무너지는 작은 존재인 인간의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늘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은 절대적 존재인 엄마의 부재로부터 시작하는 연극이 내내 마음에 남는 이유는 아직은 늦지 않을 이 시간을 감사히 여길 수 있는 현실때문이겠지요. 엄마의 부재 전에... 지금 곁에 있는 엄마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이 시간이 사무치게 고마운 시간임을 알게 해준 연극입니다. 감사합니다. 연극 중간중간 그리고 연극이 끝난후 잠시 불을 늦게 켜주시길... 눈물을 삭히고 얼굴을 정돈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으면 합니다.

박정자씨의 연기는 신명이 지핀듯 합니다. 순진하게 살풋 미소짓고, 돌아서서 눈물짓는 모습에 엄마의 모습이 내내 떠올랐습니다. 서윤경씨와의 앙상블도 좋았구요. 보는 내내 눈물흘리고 미소지으면서 넋을 빼았겼습니다. 엄마와 함께 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아름다운 연극이었어요.

박정자님이 보고싶어 간 연극이었다.
역시 연륜이 묻어나는 감칠맛있는 연기에
깊이 매료되었다.
그러나 생각했던 것보다 박정자님의 연기에
흠씬 빠질 수 있는 독백이나 나래이션부분이
너무 적어 안타까웠다. 상대적으로 딸의 분량이
너무 많은 것이 안타까웠다.
스토리도 보다 깊이 있는 대사들로 이루어져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너무 신변잡기적 이야기로만 일관하고
별 내용없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무언가 보다 깊이있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내용의 대사를 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단순한 가십거리로 얄팍한 눈물을
유도할 수는 있으나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는
힘들다. 특히 요즘의 세태와 젊은이들에게는..
무언가 50-60년대식 향수를 불러일으키려하는
설정보다 오늘날을 리얼하게 그리면서 감동을
배가시킬 수 있는 것으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역시 박정자님의 연기는 일품이어서
그것으로 아쉽지만 만족한다.

어제 친구와 산울림소극장에서하는 엄마는~연극을 보았다..

엄마와딸의 이야기...

평소에 박정자님의 목소리카리스마에 푹빠져있던 난 첨으로 박정자님의 연기에 감동받았다...

박정자님은 어떻게 조그마한 소극장에서 연극을 하고있는걸까?

인지도나 유명세때문이라도 큰무대에서 연기를 할거라생각했는데...

너무멋진공연감사합니다..

저도 부모님 살아계실때 후회하지않게끔 전화도드리고 여행도가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