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CD를 씹어 삼킨 보이스였음 장난아님
정규 프로그램 말고 더 해준 보너스 앵콜곡들이 더 좋았던건 안비밀
공연에서 판 CD에는 곡 리스트 중에 한국곡이 하나도 없었던게 아쉬움. 가장 최근 CD를 가지고 왔겠지만 한국왔는데 한국곡도 있는걸로도 팔았으면 더 좋았을듯.
자꾸 전좌석매진의 완판신화 강조하는데 그건 아님 빈자리는 많았음
이 공연을 너무 좋아해서 지금까지 총 4번,
그리고 올해 포함 가장 최근 3년은 연속해서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이 훨씬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예술의전당을 찾는 이유는 다른곳에선 볼 수 없는 합창석 때문입니다.
눈으로 좀 더 가깝게 즐길수 있기 때문에
옆모습만 볼 수 있어도 일부러 이 자리로 예매를 하는 편입니다.
티켓 교환하러 갔더니
쌩뚱맞게 카메라를 설치하게 되서 예매한 자리에 앉을수 없다고 하더니
좋은 자리임을 굉장히 강조하며 다른 좌석으로 안내를 해주더군요.
저는 티켓 오픈 시기를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8월달에 일부러 작정하고 이 자리를 예매한건데
사전에 한마디 양해의 말도 없이 공연 직전에 티켓을 교환할려니
그제서야 이런 안내를 받는다는게 상당히 기분 나빴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공연장 들어갈려고 보니
좋은 자리는 무슨, 가격만 비싸면 좋은 자리인가요?
A블럭 사이드 좌석이야 그렇다 쳐도 무려 12열 좌석이더군요.
대체 이게 무슨 좋은 자리란건지 여기서 또 한 번 열받았습니다.
카메라 촬영하는 분은 16번 자리에 앉아계시던데 (제 자리는 13,14였습니다)
공연 시작 직전이 되니 제가 예매했던 13,14 자리에 사람이 앉더군요.
애초에 제 자리까지 왜 좌석을 바꾼건지 이해도 안됐지만
시작 직전에 다른 사람이 앉는건 뭔가요?
그 사람들이 멋대로 자리를 옮겨 앉은건지
아님 애초에 15,16 예매한 사람들이 꼭 합창석을 고집해서
제가 대신 밀려난건지 알 순 없지만 이 또 한 무척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제가 예매한 자리는 합창석 첫 줄이어서
시야 방해 될만한것이 전혀 없었는데
바꿔준 자리는 앞에 엄청난 체구의 남자분이 앉으셔서
그 방향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솔리스트들이 나와서 노래할때는 물론
합창단원들이 계단식 3열로 서 있는데 그 방향으론
3열에 있는 단원들 얼굴도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피아노 반주하시는분 뒷모습만 실컷 보고 왔네요.
이 모든 상황이 예술의전당 잘못인지
공연 주관사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최악의 공연이었습니다.
처음에 다른 좌석 티켓을 줄 때 열어보고 확인할걸
진짜 후회가 되고 공연내내 기분이 나빴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공연을 1년을 마무리 하는 기분으로 보는거고
8월달부터 예매하고 기다린건데
진짜 내 돈으로 공연보면서 이렇게 기분 드러웠던 적은 처음.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이런식으로 일처리 하지 마세요
조아요
아이들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공연이에요.
3층 맨 앞자리 중앙에서 봤는데
3층인데도 불구하고 맨 앞자리는 무대 전체가 막힘없이 다 보였어요.
곡 중간중간 합창단 아이들이 한국말로 멘트도 해주고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티가 나서 감동적이었어요.
공연 막바지에는 캐롤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물씬 내주고
캐롤 고요한 밤과 아리랑을 한국어로 불러주는 등
한국에서의 공연을 위해 노력한 모습이 많이 보여 참 따뜻한 마음이었어요.
공연이 끝난 후에는 사인회도 있었지만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아 보지는 않았어요.
어린 아이들이라 가끔 삑사리도 나는 등의 작은 실수들은 있지만
기교 없이 티없이 맑은 아이들의 목소리가 너무 예뻤어요.
세계 최고의 합창단인만큼 기억에 남는 연말을 보내기에 좋은 공연이에요^^
파리나무십자가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실제로 합창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도데체 얼마나 잘하길래.. 라는 의구심을 품고 직접 관람해 느껴보기로 하고 결심하게 되었죠. 예당에 도착해 객석에 앉은 관람객들을 보니 가족 관람객이 많더군요. 아이들에게 하는 말을 살짝 들어보니 어머니가 합창단 활동을 했거나, 아버지가 합창을 좋아해서 왔더라고요. 본인의 자녀들에게도 음악의 감동과 기쁨을 맛보게 하기 위함이겠죠?
연주가 시작되고 뒷짐지고 느릿느릿 입장하는 파리나무 소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외투어인만큼 그 나라 관객을 배려한 중간중간 한국말 인사가 관객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그들의 노래에 관해서 이야기하자면, 인원이 적어서 그런지 소리가 무대에서 머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리가 관객의 목 뒤를 감싸는 느낌이 들어야 소름이 들텐데요. 또한, 거의 대부분의 곡이 솔로 파트가 있어 마이크를 사용해야 했는데 합창단 천연의 소리를 좋아하는 저에겐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소년들의 발성 자체가 공기가 담기지 않는 맑은 미성이었고, 저에겐 2%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분석하기론, 연주홀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럽엔 성당과 같이 울림이 좋은 연주 환경이 대부분일테니 미성이 주는 감동이 클텐데 예당 콘서트홀은 규모가 커서 그런지 밋밋하게 들렸거든요. 또 하나의 이유론, 개인적인 취향 자체이 아닐까 싶어요. 공기가 실린 힘있는 소리에 정확하게 피치를 맞추는 합창단의 소리를 좋아하거든요. 한국에선 월드비전 합창단이 대표적이지요. 자연스레 비교하며 듣게 되더군요
그런 차이점들을 감안하고 듣다 보니, 파리나무합창단만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이 잘됏고, 곡의 완성도도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앵콜곡들이 제일 좋았는데요. 지휘자가 아닌 단원 한 명이 직접 지휘하는 곡이라던가, 가장 어려보이는 두 단원의 고양이 소리를 내며 노래하는 모습이 앙증맞더라고요.
투어 일정일 보니 매일마다 공연이 있던데, 목이 살짝 쉰 단원이 있어 살짝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관객들을 위해 멋진 공연을 보여준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공연 즐겁게 봤구요. 앞으로의 활동도 지켜보려구요 ^^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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