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을 바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조선,일본이란 이분법 보다는 온간이란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네요.

추천합니다

연희단거리패의 공연을 볼 때면 정말 좋은 배우를 많이 알아간다. 항상 그랬다. 주인공들은 당연지사 말할 것이 없고 되려 공연이 끝나면 프로그램북에 적힌 앙상블 배우들 한명한명 찾아보며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바쁘다. 그러다 생각한다.아 연희단엔 역시 좋은 배우들이 정말 많구나. 이래서 연희단 연희단 하는구나. 1919년 3월 1일 오후2시 대한독립의 만세가 대한의 곳곳에 울려 퍼지기 두시간 전, 정오부터 2시간의 일들을 그리는 이극은 정확히 실제 오차없이 두시간동안 진행된다.(이윤택 연출가님은 이를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말씀하셨다). 리얼이 아주 하이퍼로 가니 이렇게 갈 수도 있구나 싶은 지점이었다. 아마 이런 공연은 성격이 급한 한국인들은 결코 쓰지 못할거란 말에 피식했지만 그만큼 한국에서 보기 귀한 작품임에 괜히 뿌듯하였다.(일본원작공연은 두시간을 못 맞췄다는 사실에 더 뿌듯ㅎ). 내가 연극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대와 나의 시간이 함께가는 점이다. 영화와 다르게 연극의 시간의 범위는 크기 힘들고 그렇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간들은 같이, 동시에 살아감을 느끼게 해준다. 두시간을 무대와 나의 시간은 같았다 나는 이 연극에 어찌 빠지지 않고 버틸 수가 있는가. 정직하게 진행하는 연출보다 역시 중간에 툭치고 트는 이윤태 연출가님의 방식이 내게 더 좋다. 조금은 삐딱하고 조금은 더 끓어오르게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 좋다. 그래서 나는 이윤택 연출가의? 서울시민 1919 이 좋다. 서울시민 1919 내일하고 모레 30 스튜디오에 진행됩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