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었으나 대사가 잘안들려서 자막을 봄.
너무 즐겁게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템페스트 공연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다행히도 스토리 라인을 금방 따라가더라구요. 웃음 포인트도 많고, 소리도 너무 좋았습니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분위기의 흔적은 오히려 아쉬움을 남겼다. 가락은 다소 뻔했다.
몸짓이나 구성, 대사 모두 찰져요 ㅋㅋㅋㅋ 국악당에서 해서 그런지 마당놀이 같고 좋았어요. 제 앞에서 거지같이 스트레칭하고 패딩 입었다벗었다 모자 썼다뺐다 그루밍에 한창이었던 아저씨들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별로 기분 안나쁠 정도였어욬ㅋㅋ
지난 2월 9일 토요일에 관람했던 부산에서 온 세 아들의 아빠이자, 초등학교 선생입니다. 그날 하고싶던 이야기를 다하지 못해 이곳에 글남깁니다.
오태석 선생님,
남들이 보지도 듣지도 않는 이야기를 다시 깁고 누비어 보여주는 당신은 진정한 이 시대의 선생님이십니다. 오백의 관객 천개의 눈, 그 앞에서 어떠한 거짓도 통하지 않는다는 말씀, 그 말씀은 배우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어른들이 새겨야할 말씀입니다. 아이들 앞에서 부끄럽지않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연극, 우리 이야기를 담아내는 연극,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립니다. 저도 지켜 보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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