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재미있어. 하고 자연과 과학 생각하게

나름 기대한 바가 있었는데, 실제로 관람하니 좀 미흡한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 녀석(초1)은 나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애들 관람시켜줄 만큼은 되는 듯 합니다.

극장도 좋고 공연도 좋고 다 좋았습니다.

내용고 좋고...배우분들 열정도 넘치고..
우리 아이 깔깔대며 봤습니다. ^^

8세 남아와 친구 2명과 함께 관람을 했다.
공연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추천해 준 엄마와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연을 관람하러 들어갔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갔던 내 마음과 달리 공연을 통해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4년전 사건이 다시 떠올라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박박사가 당대 대통령을 박박사 실험의 희생양은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된 많은 동료교사와 우리 아이들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 속 시원하게 규명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아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현실 속 사건이 공연을 보는 내내 가슴을 무겁게 했다.
철모르는 우리 아이들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재밌다고 재잘거리며 웃기도 하고, 이중언어로 연기를 하는 모습에 흥미를 갖기고 했다. 특히 박박사가 자유를 가둬둔채 실험대상으로 삼은 부분에서는 눈을 가리며 무섭다고 집에 가자고 조르기도 했지만 자유가 엄마를 만나는 장면에 비로소 안도하며 발걸음이 가볍게 공연장을 나올 수 있었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시선에서 어른들은 어른이 시선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위험한 실험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