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한 현실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공연.. 보면서 씁쓸하기도 하면서 나 자신을 조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좋은 공연 김사합니다!!!

우리 사회는 핵가족화, 1인 가구의 급속한 증가, 비혼, 가족의 해체 등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원인이 있다. 더불어 가족에 대한 전통적인 기존의 형태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가족 관계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변화는 복지, 주거, 사회적 관계망, 관련 업종의 변화 등 직,간접적으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또한 우리의 가치관과 생각, 사회적 분위기, 생활 양식등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저녁식사''는 한 가정을 통해 지금의 사회적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막내 선우의 초대로 가족들이 하나둘 선우의 집으로 모이고 있다. 오래간만에 다같이 저녁식사를 하려고 모이는 가족들의 대화가 서먹서먹 하게 느껴진다.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고 이야기하며 혼자사는 보수적이고 독불장군인 아버지, 오래간만에 만난 가족들에게 다단계 방식으로 판매하는 치약을 쓰라며 권유하는 어머니,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며 환경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큰딸, ''나의 인생은 락''이라고 외치며 헤비메탈 음악에 심취해 있는 아들. 다섯명의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려고 한다.

저녁식사 준비를 하려고 하면서 막내 선우는 가족들에게 오늘 하루만이라도 화목한 가족의 모습으로 식사할 것을 요청한다. 가족들은 영문을 모른체 평소와 같이 각자 자신의 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잠시후 선우의 남자친구가 집으로 오고, 가족들은 평소와 같이 행동한다. 하지만, ''특별한 가족식사''는 예상치 못한 반전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가정은 아주 작은 사회이다. 여기에서도 가족간 소통의 부재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소통의 부재는 모든 가정에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특별한 저녁식사''는 내 자신의 상황을 투영해 보게 한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한 가정을 희망한다. 가족의 행복을 유지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구성원들 각자의 많은 노력이 필요한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의 인생시계는 각기 다르기에 모든 이의 눈높이에서 행복을 맞추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래서 인생은 후회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특별한 저녁식사''를 자주 만들어 소통하는것이 행복을 향한 좋은 방법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주 토요일에 관람했는데 유쾌한 가족극이었다.
연극 특별한 저녁식사는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 찰지다.
배역에 완전히 동화된 배우들의 연기는 객석의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밖에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막내딸이 등장하기 전 풍비박산 가정사를 보여주는 초반부가 더 재미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가족의 화해와 화합이라는 훈훈한 주제를 내세우고 있는 교훈적인 가족극이었다.
올해 공연이 초연인데 앵콜공연을 응원하고 싶은 연극이기도 하다.

가족을 생각나게 하는 연극.
이번 주말에는 온 가족들과 함께 밥상머리에 앉아서 밥 한끼 같이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극.

요즘 우리 가정의 현실이 그렇다. 모처럼 한 곳에 모여도 음식 준비하는게 힘들다는 이유로 모두 외식하고 들어와서 차 한잔 마시고 다시 갈길 가는 식구들...

밥 같이 먹는 사람들이 바로 식구.가족인데 요즘은 밥 같이 먹는 사람들이 회사 사람들.
아니면 낯선 사람들 뿐이다.
결국 연극의 마지막에도 나가서 외식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어버려서 아쉬웠다.
누군가가 음식을 준비하고 대접받는 느낌이 사랑받는 느낌을 대신 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역시 이승철배우님의 연기는 대단하셨다.
오혜원작가, 조연호 연출님이 따뜻한 분이셔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가족이 다투고 싸우고 그랬지만 따뜻한 분위기였다.

가족.... 부담스럽지만 없으면 내 존재가 위태로울 수 있는 거부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포스터를 보고서 든 생각은 가족을 연기, 현대의 해체된 가족에 대한 이야기 인가 생각했다.
공연은 아버지와 아들이 한 방에서 티격태격 하면서 시작한다. 막내 딸이 불러서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와 아들이지만 서로 공통의 관심사도 없어 대화가 되질 않고 서로의 이야기만 하다가 언성을 높이고 마음만 상한다. 이어 등장한 어머니는 이미 아버지와 이혼한 사이이고 다단계 회사를 다니는데 아들과 아버지에게 치약을 사라고 권한다. 역시 원활한 대화는 되지 않고 서로 속을 긁게 된다. 어머니에 이어 등장한 것을 큰 딸, 환경운동가의 길을 걷고 있지만 역시 다른 가족과의 대화는 쉽지 않다. 공해, 지구온난화에 대한 주장만 되풀이 한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이 집의 막내딸은 가족들에게 결혼 선언을 하며 오늘 하루만 평화로운 저녁식사를 부탁한다~
티격태격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가족들. 그로 인한 대화 단절. 이것은 이 가족만의 문제가 아닐것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집에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공연의 중심 소재는 가족간의 소통 단절이다.
웃음과 짠한 감동이 있는 공연, 특별한 저녁식사
그 특별한 저녁식사에 많은 분을 초대하고 싶다. 느끼고 얻어가는 것이 많은 저녁 식사일 것이다.
추천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