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연출의도“생존각축” 당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다.원작 맥베스가 중세적 관념으로 만들어진 초월적 존재로부터 예언을 받고 욕망을 키워나갔다면, 우리의 맥베스는 당대를 살아가는 일상속에서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기원하는 일상의 모습에서 출발한다. 이것은 좀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인간의 본성인 것이고, 곧 욕망인 것이다. 그래서 “말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생각의 뿌리엔 욕망이 있는 것이다.”라는 철학적 사유를 맥베스의 욕망으로 전환시키려 하는 것이다. 극중에서 맥베스는 도처에서 들려오는 끊임없는..

맥베스는 생존각축의 전란 속에서 반란군을 진압하고, 뱅코우와 함께 금의환향하여 군사 고직인 도총관에 임명된다. 이후 치맛자락에 휩싸여 헤어나오지 못하는 왕을 보며 맥베스는 시해를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맥베스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게 되고 이를 덮기 위해 거듭된 살인을 저질러 결국 이끌리듯 파멸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