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고 싶지만 표현이 서툴고 방법이 어려웠던 우리는 어렸을 적 이런 모습이었다. 불행을 자랑삼고, 내 편을 만들기 위해 남의 편을 나눈 모습들... 어른이 된 지금은 예전처럼 극단적이지 않을 뿐 어린 마음은 어디 가지 않았을 것만 같다. 섬세한 감정표현을 해내는 배우와 무대를 잘 활용하는 개성 있는 연출의 조합이 여운을 깊게 남긴다. 날카롭지만 너무 무겁지만도 않은 작품. 추천추천!
| 재밌었어요 |
ak*** |
2018.08.27 |
34 |
재밌었어요
연극을 보며 주인공이 친구들, 주변 사람들과 관계 맺는 모습이 정말 우리 어렸을 때를 잘 구현해서 공감이 많이 갔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때는 너무 일상적이었던 것들이 새삼 이렇게 폭력적인 것이었나? 하는 생각에 아찔해지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의 삶이 오히려 지금 내가 지내는 일상보다도 더 치열하고, 격렬해 보여서 과연 내가 지금 어렸을 때로 돌아간다면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물리적 폭력과 피만 없을 뿐이지 이 연극을 영화로 만든다면 장르는 공포/느와르야 라고 생각했을 정도였어요ㅎㅎㅎㅎ
작가님이 끔찍한 위안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며 끔찍했지만, 또한 위안을 받고 가는 연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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