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회 덕분에 행복한 한 해 새롭게 시작합니다.
마포아트센터 좋은 기획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오프닝과 현란한 기타연주,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넘버가 혼합된 다채로운 무대였다. 아리아 넘버들이 낯선 곡들이어서 더욱 기대했었는데 감동스런 흡족한 연주였다.

출연자중에 좋아하는 가수가 있어 간 공연이었는데 규모가 의외로 커서 놀랐습니다. 오케스트라 수준도 꽤 괜찮았고 출연 가수들의 무대매너 노래 모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1부는 정통 오페라 아리아로 2부는 크로스 오버로 이루어진 공연은 대중적으로 익숙한 가수들을 통해 정통 오페라 아리아도 나름 쉽게 접근케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2부 공연은 출연 성악가들의 크로스오버 무대였는데 평소 이런 무대에 익숙한 남자 성악가들로 인해 정말 좋은 무대가 되었다. 지역민들을 위한 이런 수준의 공연 아주 바람직한 공연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볼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일찌감치 일반티켓으로 예매하고 기대하던 공연이었습니다. 팬클럽을 가진 스타분들이라 초반에 앞자리 많은 표가 팔려나가 (이미 맥아트홀의 낮은 단차로 관람스트레스를 겪어 본 터라)나름 현명한 선택이라 자위하며 2층 맨 앞줄을 예매했습니다. 네개의 검정색 쇠줄이 안전 선으로 쳐진 2층은 맨 앞줄 포함, 그 어떤공연을 관람하기에도 최악이었습니다. 높고, 좁고, 심지어 내부를 통해 1층으로 내려갈수도 없게 만들어진 2층은 용도가 궁금할 정도 였습니다. 음향도 조명도 너무나 열악했고, 안전 쇠줄 네개 사이로 오케스트라는 삼등분이 되어있고 심지어 첫째쇠줄과 두번째쇠줄 사이로 출연자를 바라보느라 촛점이 흐려져 2부 공연이 끝난 후엔 구역질까지 났습니다. 뒷자리의 여자분은 성악가가 감정을 실어 노래하는 도중 말소리가 나오는 휴대폰을 꺼내지를 않나..옆자리 아저씨는 두꺼운코트를 이불 덮듯 뒤집어쓰고 1.2부 내내 다리를 이리꼬고 저리꼬고 하며 옆사람을 계속 건드리는 테러를 하시고..1,2층 전반적으로 기침 에티켓을 안지키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던지.. 최악의 상황은 마*아트홀 직원으로 보이는 남자분..2층 두번째줄 중앙에 어떤 여자분과 함께 앉아 1부가 끝나자 공연을 지루하게 안배했다 2층은 음향이 안좋네 하며 큰 목소리로 불평을 하다가 1층에 자리 준비해놨습니다 우리 직원들 자리입니다 교수님 하며 여자분을 모시고 나가시던데, 들고 나며 앞자리를 얼마나 무릎으로 차던지... 하루가 힘들고 피곤하고 불쾌하기짝이 없는 기억으로 남게되었네요. 듣자하니 마포아트홀이 5월부터 리모델링을 하신다던데 제발 다른 지역 소공연장들을 벤치마킹하셔서 규모는 작지만 알찬 시설을 갖춘, 그리고 공연 예절을 직원들부터 앞장서 지키시는 훌륭한 아트센터로 거듭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최근에 본 클래식 공연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공연이었어요. 오케스트라와 기타협주곡, 3분의 성악가분들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