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고전의 재미에 빠지며 그들의 대사톤에 즐거움을 더한 공연이었다.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파멸은 삶을 어찌 살아야 하는지 성찰하게 한다. 좋은 공연이었어요~^^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그리스 비극을 대학로에 불러왔습니다. 투박한 조명, 덤덤한 무대 장치, 조악한 의상과 소도구가 오히려 배우들의 발걸음과 음성과 표정과 손짓에 더 집중하도록 만들어주었던 것 같습니다.이처럼 배우를 혹사하는 극단도 없겠다 싶은 것이, 기나긴 독백의 향연을 어찌그리도 훌륭히 소화해내던지요. 긴 독백은 이제 무공연마의 상징이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짧은 상연 기간임에도 첫공과 막공의 퀄러티가 차이 나는 점은 저처럼 대학로를 자주 가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아쉽습니다. 극장에서 시연이라도 해 가며 퀄러티를 어느 정도 이상은 올려두고나서, 다만 이삼일을 공연하더라도 완성에 가까운 작품을 관객에 올리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저는 거의 막공에 가까운 공연을 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공연마의, 좀 더 완성된, 다음 작품을 기대해봅니다.

페드라 왕비는 왕의 아들인 왕자를 사랑하고 그 왕자는 볼모로 잡혀온 이웃나라 공주 아리샤를 사랑하는 삼각구도를 보여주고 이루어 질수 없는 사랑은 결국 왕과 욍자의 스승을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이 죽음으로서 비극적인 이야기는 막을 내립니다.왕족들간의 사랑이야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극적인 이야기가 많은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페드라 후기를 마무리 합니다

상당한 분량의 고전 작품을 완급 조절을 잘해 현대인들이 잘 이해할수 있도록 연출 하신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몇몇 투박한 점도 있었지만 떨어지지 않는 텐션과 에너지가 그 점을 보완한다고 생각합니당

고전 안 좋아하시나요? 발렌타인데이라 다들 일정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으나 이 공연 이렇게 한산함일 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던 작품이다. 날을 잘 선택하여 시야가림 없이 관람했다. 벗어날 수 없는 사랑이란 감정이 주제이다. 명예와 도덕에 충돌하고 위선에 망가지는 고통스런 사랑의 모습을 훌륭하게 보여준다. 작품 명인 페드라 여왕은 이성과 감정의 대립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한다. 고전의 매력과 현대적인 잼난 각색. 그리고 연기 짱인 배우들로 인해 생각의 늪에 빠질 수 있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