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 4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기교 측면에서 가장 난해하기고 알려져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제3번 1909년 미국 악단 데뷔를 앞두고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작곡한 곡으로 테크닉과 초인적인 지구력, 감수성은 필수며 메머드급 연주 실력이 있어야 하는 이 어려운 곡을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해냅니다. ? 1악장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시작한다. 그리고 서서히 시동을 거는 그의 움직임과 손으로 자신만의 지휘를 하는 듯한 퍼포먼스 다시 봐도 멋지다! 페달은 밟은 바쁜 움직임, 목악악기의 선율을 그대로 받아 건반을 오롯이 터치,,, 이 트릴은 정녕 무엇인가! 휘몰아치는 카덴차는 관객들을 기립으로 화답하게 만든 시간들이다.

최고의 공연이었어요!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실황으로 듣다니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두 피아니스트 분과 첼리스트, 오케스트라 분들의 연주 모두 너무 훌륭해서 귀호강 제대로 하고 왔어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다단조, 작품 번호 18
S.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in C minor, Op.18
라흐마니노프 곡 중에서 가장 어렵지만 가장 인기 있는 곡이라고 하네요.
평소 장조의 곡들을 듣다가 단조의 곡을 들으니 어렵지만 집중이 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면을 파고드는 곡 같은 느낌이에요.
지휘자 지휘 아래에 피아노의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서로 부딪치고
현악기의 활 선율이 아름답게 움직이는 데 웅장하면서 너무 좋았어요.
물론 관악기의 금빛 선율도 너무 황홀해요.
처음부터 미소를 지으시면서 연주하시는 박진형 피아니스트 너무 멋있었어요.

에드워드 엘가, 첼로 협주곡 마 단조, 작품 번호 85
A. Elgar, Cello Concerto in E minor, Op.85
이번 프로그램에 만난 엘가와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은 다 ''단조''라서
살짝 무겁고 웅장한 곡들이었던 곡 같아요.
사랑의 인사로 많이 익숙한 에드워드 엘가의 첼로 협주곡으로
첼로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하는 것 같은 곡이었어요.
활을 사용하지 않고 현을 뜯어 연주하는 피치카토[pizzicato]가
중간중간에 있어서 신기하면서 좋았어요.
찾아보니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그리 유명하지 않았지만
천재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가 연주하면서 많이 알금알금 알려진 곡이라고 하네요.
티아라(?)와 주황색 드레스를 입고 오셨는데 너무 예쁘셨어요!!

2부 처음은 전속 작곡가 2명의 쇼케이스 공연으로 시작되었어요.
작곡가 이성현 : 오케스트라를 위한 <동형 진행들과 퍼즐들>
작곡가 나실인 : 음악극 <쌍룡 스쿨> 서곡
타악기가 매력적이게 다가오고 1부의 단조 분위기에 반대로
발랄하고 애니메이션의 삽입곡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낯선 곡만 감상하다니 긴장이 되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동형 진행들과 퍼즐들>에서 하프와 같이 했고
쌍룡 스쿨은 타악기 세션이 엄청 바쁘게 움직였어요.
실로폰, 팀파니, 심벌즈!!
여러 가지 타악기들 매력적인 음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라단조, 작품 번호 30
S.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3 in D minor, Op.30
인기가 많으신 분이신가 봐요. 환호가 엄청났어요.
피아노가 잔잔하게 시작하면 곡은 시작이 되기 시작했어요.
피아노가 오케스트라를 리드하기도 하고 정말 격정적이었어요.
중간중간에 관악기 솔리스트의 악기들이(플루트, 오보에..) 피아노에게 얘기를 해요.
끝나니 기립해서 손뼉을 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솔직히 전 전철 시간이 애매할까 봐 후반에 집중을 잘못했어요.)
1부에 비해서 금관악기랑 타악기 구성이 많아서 감상하는 내내 좋았어요!!

지휘자 최영선 님은 엄청 집중하셨는지 땀을 중간중간 닦으시면서도
시작하실 때부터 끝날 때까지 웃으시면서 지휘를 하신 게 인상이 깊어요.
현악기를 엄청 좋아해서 주로 바이올린이나 비올라로 연주하는 클래식을 들었는데
이번에 타악기의 매력을 느껴서 (심벌즈와 팀파니)
타악기가 느껴지는 곡도 들어 보려고요.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생기면 먼저 듣고 감상하고 싶네요.
올 때는 빠듯했지만 정말 좋은 시간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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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하나하나가 소중했던 시간. 제가 좋아하는 곡들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에다가 연주자들의 열정적인 무대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