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도 너무 멋있었고, 2부는 정말 입이 떡 벌어졌답니다! 1부의 바그너 목가의 평화로움과 바수니스트 유성권님의 화려한 연주가 정말 좋았어요. 2부의 종은, 제가 본 오케스트라 중 가장 웅장하고 화려해서 눈이 휘둥그레해졌다는..! 전쟁의 참상과 그 안에서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가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최고였습니다!

지크프리트 목가 정말 좋았어요~!!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는 교향악축제가 한창이랍니다. 3월말부터 시작하여 이번주까지 계속되는 교향악 축제는 무려 21개의 교향악단이 참가하여 세계 유일, 세계 최대의 관현악 대제전이라고하니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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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주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무대를 직접 감상할 기회가 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는데요. 박준성 지휘자의 지휘아래 바수니스트인 유성권씨가 협연하고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무대였는데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답니다.


바그너의 지그프리트의 목가는 원래는 12인으로 집안에서 연주한 곡이라네요. 바그너가 그의 아들 지그프리트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그의 와이프를 위해 만든 곡이라니 그의 아내 사랑과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수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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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곡인 모차르트의 바순 협주곡의 경우 모차르트가 작곡한 4개의 바순 협주곡중 유일하게 악보가 온전한 곡이라고 하네요. 바수니스트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은 저도 처음인데요. 바순의 경우 관악기로 낮은 중저음의 관악기가 전하는 독특한 음색이 넘 좋았어요. 특히 유성권 바수니스트의 경우 베를린에서 종신으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바수니스트인데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될 것 같아요. 고맙게도 앵콜곡도 무려 2곡이나 연주해 주시니 청중들의 엄청난 박수를 받았죠.

​인터미션후 2부의 곡은 하차투리안 교향곡 2번 종이었는데요. 이 곡은 거의 50분이나 되는 장대한 곡으로 2차세계대전후에 작곡된 곡으로 곡에는 전쟁이 가져오는 슬픔, 불안, 공포등이 제대로 잘 담겨있더라구요. 특히 하차투리안의 경우 제게도 낯선 20세기 작곡가인데 아르메니아 출신의 음악가라고 하네요. 특히 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악장마다 종이 울리는 소리를 들을수 있어서라는데 종은 일종의 희망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요. 아울러 박준성 지휘자와도 하차투리안은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박준성 지휘자가 하차루리안 콩쿠르의 지휘부분 우승자였다고 하니 이번 연주가 그에게는 아주 특별하게 다가왔을 것 같아요.


군포에 이런 수준높은 오케스트라가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기도 했고 그들의 연주실력도 넘 좋았고 낯선 곡들을 우리에게 알려줘서 더욱 좋았어요. 특히 하차투리안 교향곡의 경우 거의 우리나라에서 연주되지않은 딱 1번만 연주되었던 곡이라고 하네요.

​교향악의 웅장한 음률의 향연에 행복한 밤을 보내고 왔고 정말 맘 같아서는 매일 각기 다른 오케스트라들의 교향악연주에 풍덩하고 싶더라구요.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스케일의 음악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다시 한번 제대로 대형무대를 즐길수 있었답니다.

4월이면 예술의 전당에서 한화 교향악축제를 진행해요. 그래서 다양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있는데 백미는 바로 지방교향악단의 연주를 감상입니다. 보통 지방에 내려가서 연주를 듣지만, 교향악축제는 예술의 전당에 와서 연주회를 가져요. 올해 교향악축제는 군포 프라임을 감상해요. 회사 퇴근 후에 번개같은 속도로 예술의 전당에 왔지만, 이미 바그너 지그프리트의 목가 연주는 시작했고 공연장에 입장해서 모차르트 바순 협주곡을 감상했어요.

현악기와 피아노 협주곡을 들어봤지만, 관악기 협주곡은 처음으로 들어봐요. 협연자인 유상권 바순 연주자는 경력이 화려해요. 모차르트가 바순 협주곡을 몇 개 만들었는데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협주곡이에요. 협주곡을 감상하니 협연자가 여유롭게 연주하고 짧은 시간이지만, 바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연주가 끝나니 시간이 이렇게 흘러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아지경에 빠졌어요.

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뭔가 통통 튀면서 익살스러운 느낌을 받아요. 앙코르도 모차르트 음악을 감상했는데 아마 이번 교향악축제에서 인상 깊은 앙코르라 생각해요. 마지막에 자장가로 더욱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고서 1부 연주가 끝났어요. 15분 인터 미션이 지나 2부는 하차투리안 교향곡 제2번 종을 감상했어요. 하차투리안은 20세기 러시아 작곡가로 교향곡 2번은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인 1943년에 만들었어요.

​교향곡 2번 종은 눈여겨볼 점은 종소리인데 교향곡 부제에 종이라고 하니 종의 의미가 커죠. 1악장 시작에서
종이 치면서 분위기가 급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고 전쟁의 잔혹성을 음악으로 표현했어요. 교향곡을 들어보니 전쟁의 중간에서 폭력성을 보여줬어요. 4악장이 끝나면서 다시 현실로 찾아왔으니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2부 연주가 끝나고서 앙코르 곡을 연주하면서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났어요. 올해 교향악축제에서 군포 프라임필 연주를 들었어요. 올해 교향악축제가 33주년이 되었고 4월이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가 모여서 교향악을 연주하니 기회가 되면 교향악축제를 즐길 시기 바랍니다!^^

군포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이번 프로그램은 정말 적절한 구성이었어요.

바그너 지그프리트의 목가로 잔잔하게 공연을 시작하고, 모차르트 바순 협주곡에서는 바순 연주자인 유성권님의 개성넘치는 연주가 돋보였죠. 마지막 곡인 하차투리안 교향곡 제2반 마단조 ''종''은 잔잔하다가도 웅장하고, 기품이 넘치는 곡이었어요! 100여 명이 넘는 연주자가 하나가 되어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이 장관이었죠. 아...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