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주인공 노라의 연기를 보고 매우실망해서
참다 참다 이제야 후기를 남깁니다.

대학로 연극 오랜전부터 애정을 가지고 봐오고 있는데
이번 작품의 여주인공은 대체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어서 공연이 된건지 안되네요....

더블 캐스팅이어서 다른 좋은 배우님께 혹시 민폐가 될까봐
제가 본 공연은 양겨울 님 이라는 것 밝히고요
노라라는 인물에 대한 그녀 만의 이해와 개성, 다른 색깔의 표현 이런걸 얘기 하는것이 아니라

발음, 호흡, 대사톤, 감정.. 모든것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큰 방해가 될 정도로 함량 미달이더군요.
애정을 가지고 대학로 작품들 오래도록 봐왔지만 그 만큼 실망을 하다못해
화가나는 수준이 더군요..

다른 좋은 배우들의 연기가 무색해질 정도로 양겨울 님의 노라는 모든것이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대 극단 소극장 공연이 이렇게 엉터리 같은 배우를 비중이 매우 큰 여주인공에
배치하는것을 보고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무시하는구나 라고 여겨져 너무 화가 많이났지만..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개성있고 좋은 연기자의 화수분이 되어야 할 연극무대를 보고 이렇게 실망하기도 정말 처음이더라구요.
좋은 작품과 동료 연기자들, 그리고 2만5천원 을 지불한 관객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훈련하시길
바랍니다.

이우천 연출님 그동안 만들어오신 좋은작품 많이 봐왔습니다.
그거와는 별개로 관객을 무시하지는 말아주세요..

후기가 늦긴했지만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극단의 다음 작품도 보고 싶네요.

고전의 힘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우님들 연기 진짜 미쳤어요 안울려고 했는데 커튼콜에서 쏟아졌어요 클래식은 영원하다

"A doll’s house" (작:Henrik Ibsen 연출:이우천 무대:이황 조명:황교성 음악:엄희준 소품:손기태 출연:김장동, 박준상, 최소영, 송은석, 양겨울, 김예림, 오혜진, 엄희준, 김혜숙 주괸:극단 대학로극장 극장:선돌극장 별점:★★★★☆) 전작 "노인과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를 봤었던 극단 대학로극장의 공연이다. 작년의 "갈매기" 에 이어서 ''극단 대학로극장 고전 명작 시리즈 2'' 작품이다. "인형의 집" 이 이렇게 이해되기 쉬웠던 적은 처음이다. 연출이 잘 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그랬던 걸까? 100분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잘 보았다. 아무튼 "인형의 집" 이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무대는 소파와 상수 쪽에 피아노가 있는 단순한 구조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노라가 등장 하는데,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좋아했던 모 배우랑 이미지가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찾아보니 2017년도에 "기쁜 우리 젊은 날" 에서 봤었던 양겨울 배우님이다. 그리고, 노라가 더블 캐스팅이다. 나머지 배우님도 궁금하다. 공연의 주인공이니 만큼 전반적으로 잘 이끌어 가 주었다. ''타란튤라 춤'' 이 더 화려 했으면 좋았을거 같다. 남자 배우 칭찬 잘 안하는데 크로구스타 역의 박준상 배우님도 좋았다. 그리고, 이 공연 적재적소에 잘 쓰인 음악의 활용도 인상적이다. 다음 고전 명작 시리즈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