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촉법소년 기사 나올 때마다 어떤 것이 맞는건지 생각을 많이 해요
잔혹한 청소년 범죄자와 가족의 이야기에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요
소재는 다소 무겁지만 연극적으로 표현을 잘 해서 재미있게 봤어요
| 데칼코마니 |
yi*** |
2021.08.23 |
52 |
"데칼코마니" (작:정경진 연출:이재성 무대디자인:임민 조명디자인:김건영 의상디자인:박은정 분장디자인:이정원 움직임감독:김종학 출연:강희준, 이하나, 최순혁, 정의갑, 송영숙, 이예원, 김종학, 위다나 제작:극단 가원 극장: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별점:★★☆☆☆) 하우스 음악으로 내가 좋아하는 올드팝이 나온다. 이 음악은 공연 중에서도 사용 된다. 음악이 좋아서 별점 1개 추가한다. 내용은 많이 아쉽다. 이제 이런 스토리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위다나 배우님 보러 갔는데 언제 나오셨지?
특이한 무대 구성과 배역들이 존재로 시선을 끌었던 연극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릴러적 구성과 시간이 가면서 결말로 향해가며 뚜렷해지는 역할들의 이유와 내용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추천드려요
무겁지만 배우들의 연기로 무겁지 않게
볼먀한 연극이예요
포스터에 눈을 가린 두 사람의 얼굴이 인상적이었던 만큼 연극도 강렬한 파토스를 풍겼다
개방적인 무대 양 옆으로 배우들이 따로 입퇴장을 하지 않고 의자를 나란히 두고 앉아 있었다
시작과 끝은 테이블에 놓인 두 개의 케잌과 왕관으로 동일한데 시작할 때는 천사가 등장해서 마임으로 극의 시작을 알리고 끝날 때도 동일하게 연출했다 그러고는 본격적인 극이 시작되면 천사 소녀 할머니 엄마가 일제히 각자 대사를 해서 정신이 사나워진다
이것은 안과 밖이 따로 없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웅성거리는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한 것일까
꽃보다 할배 이순재님도 앞 자리에서 관람하고 계셨는데 전단지에 보니 극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갑자기 건강관리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든다
스무살 생일에 엄마가 죽고 인범은 범인으로 몰리면서 형사들이 찾아와 그를 심문하고 과거에 그가 저질렀던 범죄까지 추궁하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인범의 혼란스러운 기억을 추적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다
범죄 스릴러물의 형식을 띠는 이 연극은 아동의 박해망상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가 없이 할머니 손에서 자란 인범은 석호나 석호엄마 등 초기대상을 대체할 대상을 강렬하게 욕망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그들에게 이용당하고 외면당할 뿐인데도 대상에 대한 욕구가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그들에게 버림받을까봐 그는 화를 내지 못하고 더욱 더 그들에게 매달린다 분노할 수 있는 감정적인 능력이 부재하기 때문에 강렬한 분노가 억압되어 자아에 손상을 입는다
인범의 자아는 석호에게 점령당했으며 억압된 분노가 외재적으로 투사되어 석호엄마의 박해로 형상화된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인범은 지나치게 온순하고 순종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자신의 감정을 온통 억압한 결과이다
인범이 분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면 애초에 석호의 부당한 요구에도 거절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범은 이제 분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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