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던 클래식 공연은 아니었다.
오늘 마지막 앵콜 곡이 아닌 메인 곡들은 처음 들어보았다.
그만큼 실시간으로 쉽게 연주되는 곡은 아닌 만큼, 내 생에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클래식 공연이었다. 아직 클래식을 잘 모르는 나에게는 어려웠지만, 모르는 만큼 배운 것도 많은 시간이었다.
다시 Back to the Basic 으로 신고전주의를 주장하는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화려하고 웅장한 클래식에서 다시 원래의 심플하고 원시 음악의 복귀는 내 삶에서 포장된 부분을 벗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엘가의 클래식은 슬프다. 역사적으로 제1차 세계대전 등 사연이 많은 엘가의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특히 첼로 solo 연주를 한 체임스 김 의 슬픈 감정을 실은 첼로 연주는 압도적이다. 거친 숨소리와 활 연주는 첼로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바이올리과 첼로가 경쟁적이면서도 화합하며 시너지를 내며 곡의 흐름을 이끌어나간다.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함신익 예술감독은 이렇게 어려운 클래식 곡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또한 체임스 김과의 케미를 이루면서 곡은 점점 크레센도와 같이 서서히 강해진다.

특히 엘가 첼로 협주곡이 끝난 후에 체임스 김 의 Solo 공연은 압도적이다.

​1. 스트라빈스키 불새

베토벤, 모차르트 등 내가 알고 있는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아닌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불새 모음곡은 소규모 오케스트라의 심플하다. 원래는 발레 불새의 배경 음악으로 새로운 화성과 리듬은 클래식 계의 기존 질서를 무너뜨린 신선하고 파격적인 시도이다.

​2. 엘가 첼로 협주곡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첼로를 중심으로 바이올린 등 오케스트라와 협주를 하며 음악이 이어진다. 전쟁에 대한 아픔과 슬픔으로 곡은 어둡다. 첼로 협주곡은 이번이 처음이라 걱정했지만, 다행히 감정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