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수놓는 여자" (작:닐 사이먼 연출:김경은 무대디자인:최본비 조명디자인:최유나 출연:김수빈, 오인환, 황우용 제작:여:운김 X 꺼진횃불 극장:북촌창우극장 별점:★★★★☆) 전작 "아홉평의 불야성" 을 봤었던 ''여:운김'' 의 공연이다. 극단 이름의 ''운김''은 여럿이 한창 일할 떄 우러나오는 힘이라는 뜻이고 여성을 뜻하는 ''여'' 를 합성 하였다고 한다. 스텝, 배우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진 극단이다. 기대를 별로 안했는데 재밌는 공연을 보고 왔다. 두 번째로 찾은 극장에 입장하면 잘 만들어 놓은 무대가 먼저 눈에 뛴다. 원작은 1966년 브로드웨이 에서 초연 되었다고 한다. 닐 사이먼이 이렇게 재밌는 희곡을 썼었나? 아마도 각색과 연출을 잘 한거 같다. 연출님께 박수를 보낸다. 천재적인 작가 노만과 대학 동창인 앤디는 ''꺼진 횃불'' 이라는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잡지를 운영한다. 어느 날, 사무실의 옆집에 애국주의 소녀 소피가 이사를 오는데... 1960년대 미국의 시대 배경을 알면 도움이 되겠지만 몰라도 상관은 없다. 검색해 보니 제목의 별은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에 표시되어 있는 별을 뜻하고, 별을 수놓는 여자는 애국심이 강한 여자인 소피를 의미 한다고 나와 있다. 역시 연애 얘기가 재밌다. 제목은 소피가 주인공 처럼 보이지만 주제는 노만과 앤디의 우정을 얘기한다. 무대 경험이 별로 없는 남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았다. 소피역의 김수빈 배우님도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다른 캐스팅도 궁금하다. 암전 때 무대 전환도 자연스럽고. 110분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잘 보았다. "여자의 평화","아홉평의 불야성" 을 봤었던 ''여:운김'' 이제는 믿고 보는 극단 이라고 불러야 하겠다. 다음 공연을 기대해 본다.
별을수놓는여자 에서 남자신인배우 오세영배우의 멋진외모와몸매도 좋았지만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모습과 말투는
앤디 그자체였다 노만과의 호흡도 너무좋았으면 능청스러운 몸짓이 과장되지도 않으면서 대사도 하나하나 재치있고 열정적이였으며 재미까지 느낄수있었다
1시40분여분의 시간이 언제지나가는줄모르게 집중해서
볼수있어서 친구들에게 권유하고싶었다
앞으로 팬이될것같은 오세영배우와노만역 성예원 소피이지나배우 모두 정말기대 되는 배우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본능적인 느낌
이성과 본성..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틈새없이 비판을 한다. 대안은 없이 문제만 제기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앤디와 노만은 ''꺼진 햇불'' 잡지사를 운영한다.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의 기사를 주로 이루며, 별로 인기는 없는 잡지사 이다. 매일 공과금, 월세 독촉에 시달린다. 앤디는 잡지사 운영자로서 최대한 버텨보지만, 노만이 힘들게 한다. 노만은 한번 여자에게 꽃히면 정신을 못차린다. 글을 잘 쓰지만, 약간은 변태적이고, 집착이 심한 성격으로 스토커와 비슷하다. 지금 사회에서는 바로 경찰행..노만이 소피를 보고 한 눈에 반한다. 소피는 미국 국가대표 수영선수이며, 군인인 약혼자가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그녀에게 앤디가 이해되지 않는다. 국가를 왜 사랑하지 않은 것인지..노만의 행동에도 화가 난다. 왜 너 멋대로 나한테 행동하는 것인지..여성으로서 무시하는 것인가.
앤디는 노만이 글을 쓰기 위하여 소피를 이용한다. 소피가 있어야 글이 써지는 노만이기 때문이다. 앤디는 소피에게 시킬 일이 없다. 수영선수였던 그녀에게 글을 쓰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허드렛일을 시킨다. 청소, 음식 등 그 당시 여성만이 하는 일들을 하는데, 그녀도 불만이 쌓여간다.
소피는 노만의 행동을 참다가 결국 폭발한다. 앤디는 중재하려고 바쁜데, 어느새 중재하는 앤디와 소피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소피는 앤디를 사랑하지 않지만 키스하고 싶다 라는 본능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이건 뭐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앤디도 소피를 밀어내고자 하지만, 본능이 그녀의 유혹을 이기기 힘들어지면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노만은 이를 지켜보고, 앤디에게 배신감을 느낀다. 앤디와 노만은 싸우고, 노만은 떠나지만 다시 앤디에게 돌아온다.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면서..앤디, 노만, 소피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다른 이 세명이 싸우고 다툴지라도, 화해와 용서를 통하여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우리나라의 정치에도 필요한 모습아닐까?
TV 뉴스를 보면 정치평론가들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정치 평론을 한다. 그리고 서로 공격한다. 내가 바라본 국회의원 들은 싸우기만 한다. 싸우고 다툴지라도 대안을 만들어가면서 절충한다면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이성보단 본능적인 감정이 더 좋을 때가 있다.
<별을 수놓는 여자> 는 닐 사이먼의 희곡을 원작으로 196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시대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1960년대 미국은 정치적으로 혼란한 시기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대립이 격화되고 있던 시점이다. 린슨 존슨 대통령의 ''위대한 사회''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위대한 사회'' 프로그램은 시민권과 분리 철폐, 복지 확대, 모든 수준의 교육 원조, 예술과 인문, 환경운동, 그리고 가난을 퇴치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인종차별, 성 소수자,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자는 운동도 함께 일어난다. 변화에 소용돌이 속에서 젊은이들은 도덕적 가치를 재창조하고 기존 사회를 비판함으로써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기 위한 이상주의를 보여주려 한다. 히피문화가 한 사례이다.
별은 미국의 국기에 표시되어 있는 별을 뜻한다. 별을 수놓는 여자는 애국심이 강한 소피를 말한다. 수영선수로서 국가를 대표하고, 군인과 약혼을 하며 국가를 위해 봉사한 그녀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수동적으로 국가가 부름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그녀가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본능적인 느낌으로..
스토리 구성은 사랑과 우정, 질투, 갈등, 화해를 잘 표현한다. 대사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잘 소화해 낸다.
노만 역의 황우용 배우는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무대에 나와 연기를 보여준다. 깜짝 놀랬다. 스탭에게 지금 시작했냐고 물을 정도로 뻔뻔하게 타자기를 치거나, 신문을 보고 있었다. 독특한 인물이어서 연기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괴짜 연기를 잘 표현하였다. 소피 역의 김수빈 배우는 마지막 반전의 매력이 있다. 사랑하지는 않지만 키스하고 싶다 의 명대사를 보여준다. 쿨하고 냉소적이지만, 은근히 끌리는 매력적인 배우이다. 개인적으로 앤디 역의 오인환 배우 연기가 돋보인다. 외모적으로 키도 크고 핸섬하다. 몸도 좋다. 대사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이끌어 나간다. 이성적인 그가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연기를 잘 표현한다.
무대 장면이 바뀔때마다 음악이 너무 좋았다. 공연에 대한 감정이 잘 녹아든 음악이다.
공연이 재미있다. 오늘까지 공연을 하니 시간이 되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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