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잃지 않은 청춘들의 이야기

영화감독 지망생과 그의 여자친구, 무명 영화배우와 대학생 동생 그리고 임대아파트
여기서 제대로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영화감독 지망생의 여자친구 1명이다. 문제는 무명 영화배우의 여동생이 그의 친구 영화감독 지망생과 연인 관계라는 것이다. 영화감독, 영화배우로서 성공을 위한 그들의 꿈에 비하여 현실은 녹녹치 않다. 그래도 살아간다. 시간은 흐른다. 좌절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대학생 동생의 여자친구인 일본인 유학생은 지금 그들이 힘들어하는 점을 모른다. 사랑을 위해 직진 앞으로. 말이 통하지 않지만, 아니 말이 통하지 않아서 더 좋다. 누군가에게 미래의 기대와 희망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지금 힘든 현실이지만 웃으며 하루하루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일본인 유학생..
임대아파트에서 웃고 울며 오손도손 티격태격 하는 그들이 마냥 부럽다.

실패하고 도전하는 청춘의 열정으로 다시 시작해보자.

<임대아파트> 는 현실과 이상의 괴리 속에도 불구하고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청춘들이 임대아파트에서 겪게 되는 초현실적인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김강현 배우가 연출과 각색을 한 작품이다. 스토리 구성은 영화감독 지망생 남자는 오늘도 대본을 쓰고 있지만 특별한 벌이가 없는 듯 여자친구에게 용돈을 받아간다. 그런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하지만 여전히 믿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여자친구.
또한, 다른 임대아파트에 사는 무명의 영화배우는 기약없는 매일을 살고 있지만 영화감독 지망생 남자와 친구 사이로 함께 제작사를 만나 영화를 추진 중이다. 무명배우의 대학생 동생은 넉넉치 않은 형편으로 아르바이트 하며 학비를 벌고 있지만 큰 웃음을 가진 밝은 청년이다. 그리고 그는 연애중이다.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남자는 영화감독을 꿈꾸며 오늘도 글을 쓰지만 기약없는 하루를 보내고, 영화감독 지망생과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경제력이 부족한 남자를 기다려주며 감동을 주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 감독 입봉에 실패하고 만다.
어제도 오늘도 이 커플에게 희망은 다가오지 않는 듯하다. 둘의 결심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삶은 암담해 보인다. 꿈은 있지만 희망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은 이들에게 앞으로 희망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들보다 더 가장 부족해 보이는 대학생 동생은 일본인 연인과 결혼에 성공하고 사랑을 이어간다. 그렇게 작품은 사람이 결혼이나 인연이 되기 위해서는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전해주기도 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기도 한다.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며, 무명의 영화배우가 그리워하는 누군가를 대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조금 흘렀다. 지금 현실의 청춘들의 고민들을 유머러스하게 잘 표현하였다.
윤정호 역의 박성일 배우 연기가 돋보인다. 무명 영화배우로서 꿈을 잃지 않고, 자기의 여동생과 친구와의 관계에서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또한 사진속의 그녀를 그리워하는 연기까지 매력적인 배우이다. 유까 역의 박소희 배우는 일본인 유학생으로 귀여운 연기를 잘 보여준다. 일본어도 잘한다. 사랑을 위해서 과감한 선택을 한 그녀의 열정이 지금 주저하는 청춘들 그리고 나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7월 20일 김소이 배우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가 공연 자체에 매료되어 8월 8일 다시 보게 되었다.
임대 아파트라는 제목처럼 극 속에 등장 하는 인물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한 삶을 살거나, 안정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때론, 전기 요금이 없어 촛불에 의존하며 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인물들은 암울하고 침체 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우울해하거나 좌절하는 대신 서로가 서로의 편이 되어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간다. 다른 방향을 모색하고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 속에서 희망을 빛 줄기를 찾아 그 안에서 서로가 서로의 영원한 응원자가 되며 즐거이 살아간다.

90분 이라는 시간, 극이 지루하다면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시간을 90초 처럼 느끼게 해준 공연이며
동시에, 폭우를 뚫고 가서 볼 만큼의 가치가 있는 공연이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에 담긴 생생한 열정을 보고 오면
자연스럽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기도 한다. 남녀노소 부모님과 친구들과 연인과 즐기기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고, 모두에게 이 공연을 추천한다.!

서준 배우님이 나온다고 해서 보러 갔다가 배우분들의 연기력 덕분에 저도 관람 내내 몰입하면서 봤던 것 같아요:) 관람 선택에 있어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빨리빨리 예매하세용 극본도 너무 탄탄하고 배우분들 연기도 넘넘잘하세요 한시간 반이 순삭지나갑니다 시원한곳에서 좋은연극 한편 보세요??????

최근에는 그래도 희망적이고 암울하지 않은 공연이 올라오고 계속 발전하는걸 보니 다행이다. 임대아파트가 사회에 반대하는 정치성향이 아닌 입주민들의 사랑과 청춘, 희망을 갖고 미래로 나아가는 공연이라 더 좋았고 너무 실제같은 생활연기에 웃고 울어 더 좋았다. 생활밀착형 연극으로 오히려 친근하고 신파나 과장된 에드립, 억지 웃음 유발 아닌 그저 킥킥거리는 잔잔한 미소가 나오게 하는 편안한 공연이라 너무 좋았다. 모든 배우의 연기가 자연스럽고 현실 그대로라 진짜 같아 감탄스러웠는데 특히 일본인 역할의 박소희배우는 너무 일본어도 잘 하고 매ㄷ너도 일본인 같아 놀라웠다. 다른 공연에서 적 없었으면 착각할뻔... 현재에 힘들게 돈이 없어 전기가 끊길 정도라도 절망하지 않고 우정도 사랑도 소중한 그들... 고민하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든 청춘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