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대학로 안에 있어서 그랬지 거의 6,000회 이상 공연한 것이고 주변에 홍보도 무진장 많이 한 걸 오늘 보러 갔다.

물론 문화 후원비 5,000원 들여서 말이다.

위의 포스터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리고 제목이 말해주듯이 동거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중간 조금과 마무리 정도에 조금 정도만 있지 않을까 했는데..역시 내 예상은 적중..

예전에 [옥탑방 고양이] 1월에 웃으며 본 기억이 있는데..그건 잠시간의 동거에 대해서 언급했다면 이건 더 나아가

동거 후 결혼을 두고 말하는 갈등까지 문제가 확장된다.



첫 장면부터 마지막까지 주인공들은 6명이 크로싱되어 등장한다. 순자 역할의 한 여배우는 워낙 사진을 구할 수 없어서 올릴 수 없었다.

태종 부 역할의 박병모씨

태종,세리,세리부,세리모(시계 방향으로)

해병대 대풍과 명품으로 완전 무장한 순자. 완전 순진남 대문과 성녀인 은혜.

이들은 자신의 남편과 아내에 대해 불만을 느껴 6개월 혹은 하루동안 모텔에서 동거 혹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 동거의 느낌도 천차만별이어서 좋기도 하고 이제 막 좋아지는 느낌이 싫증이 나는 관계도 되기도 한다.



장면은 완전 바뀌어 풋풋한 세리와 종태쪽으로 전환된다..

그들은 거의 20개월 동거했다. 자신들은 잘 안다고 하면서 아직도 부딪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결혼에 대한 생각.

세리는 결혼하자고..종태는 그것에 대해 아직 혼란스러워하고..

결국은 잠시 냉각기류가 흐른다~



양가의 모습이 비춰지면서 세리와 종태의 부모가 누구인지가 밝혀지고 차츰 자녀의 시각으로 앵글이 좁혀지면서

이 문제가 해결될까 싶더니..부부의 곪아터진 문제가 튀어나온다..부부의 결혼관이나 성긴 가치관도 막 나온다..



대풍측의 저녁식사 초대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나아갈지 모르는 벼랑으로 밀고나갈 급상황 전개이다...



저녁식사 당일 세리와 남자친구는 No problem. 하지만 두 동거했었던 안습 커플들은 기묘한 장소에서의 만남을 너무 뜨악스러워하고 괴로워한다.



인상깊은 대목은 그들간의 술마시고 주정하면서 서로간에 자신의 남편과 아내를 욕하지 말라고 갑자기 옹호하는 모습..

자신들의 실체가 막 보여진걸까??



맨 마지막으로 종태의 어설픈 결혼 프로포즈가 세리에게 주어짐으로 연극은 마무리된다..



외국작이어서 거부감이 들 수 있기에 약간 한국적으로 구성한 흔적이 보인다..

간혹 은혜의 대사중에 찬송가 가사를 넣었던가..주여라는 말을 쓰는거라든가..



[무한도전].[유재석]이라는 이야기도 간혹 들리고..



완전 코믹으로 나아가지는 않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명랑 시츄에이션 연극 잘 보고 왔다..

한가지 남자들끼리 보면 대판 보여준 사람이 욕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은 것은 코드가 안 맞을 것 같은 분위기는 있었다.. 이날도 젊은 사람들로 많았던 연극이었다는 거 그냥 웃고 즐겼던 이유였던 거 같다...

며칠 전에 교회 구역 식구 들과 함께 "신 살아보고 결혼하자"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 구역 식구들은 대부분이 40대 후반, 50대 초반이라 작품을 잘못 택한 것이 아닌지 걱정도 했지만 보고 난 후의 소감은 그렇질 않았다.
물론 우연히 그 작품에 대한 소개를 받아서 가긴 했지만 말이다.

제목대로 실컷 웃었고, 그 웃움 속에서 또 제목과는 다르게 연령 층에 관계없이 배우들의 대사에서 인생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시간을 가졌다.
가족 관계의 중요성, 그리고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느끼게 해주었고,
지금 까지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온 우리에게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볼 기회를 가졌다믄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공연을 본 후 같이 저녁 식사 하면서 모처럼 문화(?)생활에 동참하여 젊은 사람들과 실컷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준 배우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춥고 배고프다는 연극인들에게 "당신멋저?"를 외치고 싶다.

추신: "당신멋저"를 풀어 쓰면
당 - 당당하게
신 - 신나게
멋 - 멋있게
저 - 저주면서 삽아 갑시다. 의 뜻이라고 합니다.

멋진 당신들 처럼 풍요로운 웃음을 선물 한 것 처럼 대박 나시길 기원 합니다.
살아보고 결혼하자!
화이팅!

본론부터 말하자면
레이쿠니 스타일의 연극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성 배우들의 연기는 안정적이었습니다.
강태환씨(?)같은 경우에는 연기수준이 상당하시더군요. 목소리도 좋으시고.
젊은 커플배우들도 좋은 연기였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여배우들의 연기가 떨어지는 듯한 인상이 있었고
리액션이 너무 근엄한 여관 불륜커플의 연기엔 조금 실소가 나오더군요.
특히 대머리 남성분...연기는 굉장히 내공이 있고 안정적이신데
스피디한 연기에 적응하기에는 순발력이 떨어지는것 같았습니다.
뭔가 더 폭발적인 웃음이 치고나왔어야 할 부분에서 힘이 빠지는 느낌을 시종일관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상대배우와 합이 잘 맞지 않는듯한 느낌덕분에 몰입도가 떨어졌습니다.
'성녀'인 배우자로 나오는 나이의 배우분 역시
연기가 굉장히 독특하셨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어색했다고 할수 있겠네요.
자신에게 맡는 역을 맡으신다면 매니아 층을 형성할수도 있는 연기같습니다만
표정도 다양하지 못했고 전형적인 포커페이스 스타일이신터라 전달력이 좀 떨어진듯합니다.
연기톤 역시 사극이나 TV톤이더군요. 대학로, 뮤지컬의 느낌이 좀 덜했습니다.


내용자체도 약간 부실한면이 없지않습니다.
젊은 커플이 정원에 싸우러 나갔다 오면서 '한방에'사건은 해결되고
그것을 보고 다른 커플도 감명받아 순순히 잘 해결된다는 내용인데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같은 복잡하고 인과관계가 딱딱 맞는 연극을 바라는것은 아니지만
너무 순식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 해서 조금 힘이 빠지는 결말이었습니다.

연극과 배우들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좀더 스피디한 전개를 펼치면서 순발력있는 배우들이 연기 했다면
어떤 식으로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에
원작을 꼭 한번 보고싶어지는 연극이었습니다.

롱테이크를 한숨에 소화하는 배우들의 노력과 연기에는
그날 현장에서처럼 큰 박수를 보냅니다.

신(한문쓸라했드만..컨트롤키가 안먹네요..) 살아보고결혼하자...

보고왔습니다^^ 6000회를 지나7000회로 가는 공연이더라구요~ 기대반 설렘반과 함께 극장에 찾았답니다.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극장찾는데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여느 관람보다 지도가 조금 더 자세히 나와져있더라구요~

으슥한 골목...설마 이곳에 극장이?? 하면서도 소신껏 걸었더니 바로 보이더라구요~^^:

기분좋게..티켓팅을 하고..(부스안에 계셨던 언니가 참으로 목소리도 예쁘고 친절하셨어요^^)극장안으로 궈궈!

한눈에 보아도 작고아담한 극장이다 했는데요~ 생각보다 관객이 많지않아 조금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여자끼리... 남자끼리 관람하러 온 사람들도 있었구요~ 커플끼리 온사람도 있었어요~

그렇게 몇커플 안되는 관객이지만 옹기종기 모여서 모여서 관람하는데... 색다른 재미가있더라구요~

가족같은 분위기랄까? 물론 힘들게 공연준비하시는 배우분들과 스탭분들을 생각하면 더 많은 관객이 들었으면 했지만요

이것또한 소극장의 매력이랄까?? 나름 기분좋은 관람이었답니다. 특히 같이 계셨던 다른 관람객분들이 박수도 잘 쳐주시고

많이 웃어주시는 분들이라 더욱 재밌었던것같아요^^



공연장에 가기전 이극에대한 후기를 몇편 보았는데요~ 나이제한이 없는극이더라구요~

생각보다 위험할정도로 야한부분은 없었던것같지만 가족단위로 보기에는 역시..무리가 있을거예요^^

이제 저도 혼기가 찬 나이인지라...

결혼..동거...에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생각보다 내용면에서도 탄탄했는데요~

거의 클라이막스인.부분인데요~ ( 가족의 부모들이 바로 전날에 저질렀던 불륜이 발각된부분..)

너무 긴장감없이 급하게..밝혀진것같아 ..조금의 아쉬움이 남네요.

사실은 세리 어머니께서 몇마디 충격고백의 대사를 내뱉기에...이제 밝혀지는 건가? 생각이 되는 찰라...

이미 남편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화시더라구요..

관객한테 대사전달이 다 안되었는데...어떻게 저 아저씨는 알아들었을까...약간은 억지스러움이 느껴졌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돋보였어요!~

극 중간중간..깨알같은 웃음 포인트^^* 세심하게 신경쓰셨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중간중간 약간 어색한데.... 하는부분도 있었지만.. 그부분이 또하나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내었어요..

특히 세리역을 맡으신 배우분의 연기가 가장자연스러웠어요^^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극이 시작되기전 오프닝멘트해주시던분(같이같던 동생이 정말 잘생겼다고 난리였음)이 암전이 많을거라고 하셨는데요..

정말 암전이 많고 길~더라구요~...

하지만 금새 다른 장소로 휙휙~ 바뀌어있어... 모두들 "이~얼!!"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답니다..

오히려 그 암전이 이극의 매력요소로 자리잡은듯 했어요^^



극이 끝나고 포토타임이 있다고 하셨어요~끝나고 자리에 남아계시라고...

저는 사진 찍는건 좋아하는데 찍히는건 또 싫어하는 1인입니다^^;

하지만.이런 공연에서의 마지막 포토타임은 꼭 지키려고한답니다^^

그게 또 관객입장에서나..배우입장에서나 모두 기분좋게 관람을 마무리하는 요소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소극장에서의 공연은 더더욱이...그렇답니다.

그 몇 안되던 그...관객분들... 끝나고 모두 나가는 분위기더라구요~^^;; 정말 다나가셨어요..ㅡㅡ

그래도 꿋꿋이 남아있었답니다^^ 꼭 다시 뵙고 수고하셨다고..잘봤다고 말씀드리고싶었어요~

사진을 찍는데 제옆에 앉으신 한 배우분께서는 정말 끝까지...기분언짢은 표정을 하고계셨어요~

누구라고 말씀은 안드리겠습니다만...인사도 설렁~ㅜㅜ;표정도 ㅡㅡ;;

친구의 폰카가 로딩이 길어 기다리는데...오히려 그 시간이 너무도 민망하더라구요~

물론 찍힌 사진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관객이 많지않아 그랬나? 아님 코믹한 부분이 아닌데..눈치없게 웃었나? 우리가 뭘 잘못했지??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했음 좋았는데.. 돌아오는길 내내 찝찝한 마음..또 서운한 마음 감출 수가 없었답니다..

물론 힘드셨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주셔서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관객들도 소문 내고...봤던 연극 또보러 가고싶지 않겠습니까?(참고로 전 같은공연 3번까지도 본1인입니다)





모든 연극은 관객과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극은 어느정도 그런 관객과의 호흡이 연출되기때문에...

단순히 극을 배우들이 연기하는걸 본다라고 하기보다.. 같이 즐겼다 라는 표현이 맞는것같아요^^

관객에게 초코렛도 아무렇지않게 던져주고... 종태아버지가 저한테 호통도 치시고...

재밌는 시간이었답니다^^

7000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연극'신 살아보고 결혼하자"

8000회~9000회 더욱 발전하시고 성장하시고 사랑받는 극이 되길 바랍니다^^

화이팅^^

20대 중반이지만 결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기엔 어리다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이연극을 보고 결혼이라는 제도 보다는 사랑이라는 관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라는 것이 고귀하고 진실한 감정이 아닌
그저 육체적인 결합이나 쾌락만을 추구하는 거 같아서 굉장히 답답했었는데,
연극에서도 우리 어머니 아버지세대들의 진실한 감정 - 물론 외도를 진실한 감정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 표현을 잠시나마 느낄수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그저 감정의 교감이나 소통없이 육체적인 쾌락만을 요구하는 요즘의 연애세태에 대해 또 한번
생각하게되었고, 더 나아가 결혼이 시간이흐른뒤에도 처음의 마음처럼 지속될 수 있는 요인인 사랑에
대해서도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너무 재밌고 감동적인 연극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