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초등학교 6학년이라 아직은 어려 연극을 잘 볼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나름 버티지(?) 않았나 싶다 ㅎㅎ

연극 상실의 시대에서 현대사회 특히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가치들이 자본, 돈이라는 가치로 일원화 되어 가는 모습을 개인의 감정을 약으로 통제하는 국가라는 설정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과거에는 신분을 통해, 현재는 돈이라는 가치로 위계질서를 정하고 사회를 통제해 나가는 모습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자유가 그 안에서 억압당하고 침해 받고, 많은 사람들이 자유와 같은 개개인의 권리보다 사회적 가치를 더 우위에 두고 따른다면, 그 사회적 가치에 의하여 각 개인이 누리고 싶어도 누릴수 없고 포기해야만 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고, 각 개인의 자유와 인권와 같은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 주장에 걸맞는 희생과 노력이 따라와야 하고 뜻을 같이 하는 개인간의 연대 중요성을 강조하고 마무리 하는것 같다.

지난 3년동안 코로나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자도생의 삶을 살수 밖에 없었다면 그안에서 개인들이 느끼는 감정와 고통들을 함께 나눌수 있는 연대의 중요성을 생각해 볼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공연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 저
인천은 공연이 많지 않아서 항상 큰마음먹고 서울로 나가야하는데요.
문학시어터에서 ''상실의 시대'' 연극이 공연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좋아서 다녀왔어요.
인천사는 사람으로~ 인천에도 많은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는데요.
그게 여의치가 않은가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있기 전 문학시어터에서 공연을 본적이 있어요.
그게 벌써 4년전인듯요~ 정말 오랜만에 공연이 오픈하여 넘 기쁜마음으로 다녀왔네요.
문학시어터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구, 문학경기장)
1루쪽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상실의 시대...
포스터 속 인물의 표정이 말해주듯 상실의 시대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이었답니다.​
70분간 배우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해주신 멋진 공연~​

상실의 시대...
어쩌면 우리는 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렸을때 가졌던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해가며 살아가는건 아닌지...
어떤 일을 할때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충실하며 나서서 하기 보다는
남들이 가는데로 따라가며 현실에 안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마음으로 보내는건 아닌지...
많은 생각을 하면서 관람한 연극이었답니다.
반대로 자신이 느끼는 대로 자신의 감정대로 사는것이 무조건 옳은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요.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수는 있지만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자신의 감정대로 모든일을 처리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네요.
어쩌면 이 생각자체가 기성세대인 저의 꼰대같은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연극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잃어버리고 동기화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데...
넘 무섭더라구요.
동기화되어 남을 미워하거나 속상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지 몰라도
즐거운 감정, 행복한 감정도 느끼지 못하게 되니까요~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충실해보는건 어떨까요?
나라는 사람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감정에 귀기울여 보세요.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나의 감정에 충실할 수 있다면
다양성으로 인해 더 발전하고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직장의 구성원으로 나의 감정보다는 조직의 입장을 더 많이 생각하며 행동하고
가족의 구성원으로써 나의 감정보다는 다른 가족의 감정에 더 귀 기울이며
저의 감정에는 소홀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제 마음속의 감정에 귀기울여 보렵니다.
내 감정을 읽을 줄 아는 여유가 생겨 제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면
주변인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겠죠?

인천공연 상실의 시대
많은 생각을 하며 많은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멋진 공연으로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