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 웃다 진짜 살고싶어지는 연극 그럼에도 살아내야만 하는

평범해 보이는 일반 가정집의 모습 이 무대에 고깃배가 나타나리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돈을 받고 시체를 흔적도 없이 처리해 주는 일(시체처리소)을 하는 형제가 있습니다 죽은 사람 고기를 먹으면 희귀병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믿고 아픈 동생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형이 사람고기를 요리하면 동생이 그걸 먹어 치우는 것이죠 죽은지 48시간 이내의 신선한? 시체만 취급하고 죽여달라는 시체가 넘쳐나도 하루에 한구씩만 받고 있습니다 이 일의 규칙은 아무 것도 묻지말 것. ?주로 노인의 시체가 많다보니 고기가 질기다고 동생이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하는데 이번 시체는 젊은 여자네요 ?사랑하던 남편이 바다로 고기 잡이를 나갔다가 행방불명이 되자 자신도 따라 죽겠다며 10번째 자살시도를 한 붕어(여성)으로 죽은줄 알고 시체처리를 하려고보니 죽은게 아니었네요 ?두형제는 살아있는 사람을 먹는거는 살인이기 때문에 죽은사람의 시신을 먹어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것이 그들의 철칙 이었죠 ?시체처리하는 일을 들킬 위기에 처한 형제를 협박하면서 자신을 죽여달라고 조릅니다 우린 시체를 처리하지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고 해도 막무가네입니다 죽여! 죽여줘! 죽여죵! ?형제네 집에 들어 앉아 죽여달라고 조르는 여자가 신고 있는 흰색 신발에 붕어라고 써 놓은게 눈에 들어 옵니다 이름이 붕어인 이 여자를 쫓아내야할텐데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죽여 달라고 광적으로 집착하는 붕어 와 살인은 절대 할수 없다는 두형제의 좌충우돌 이야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습관처럼 내뱉는 " 죽구 싶다 " 라는 말에 조금이나마 힐링이 될수 있었던 공연 이었답니다. 공포물이 될수 있는 소재를 웃음과 힐링을 주는 공연

대학로에서 많은 연극을 봤었지만, 살고싶어 죽겠어요 공연처럼 내용 & 연출이 참신하고, 배우님들의 연기가 출중한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한성아트홀에서 공연을 보았지만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에는 무대에 함께 들어가있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붕어역을 맡으신 배우님의 감정 연기가 너무 좋았어요 자주 자주 보고싶은 공연입니다!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4번째 작품으로 정말 궁금했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는 말에 혹해서 달려갔던 연극이었습니다. 너무 유쾌했고 죽음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재미나게 보고 왔습니다.

극은 갑자기 그리고 난데없이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합니다. 제 2회 어쩌다 연극 페스티벌 포스터 아래 "웃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시원한 연극"이라는 부제만 보고 많이 웃을 준비를 하고 갔는데, 극의 시작이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순간적으로 동공지진이 일어났네요. 하지만 군데군데 분명히 웃음 포인트가 있고 그 웃음의 타율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나름 무거운 주제의식을 스토리텔링하면서도 순도높은 웃음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왜 희극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페스티벌을 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