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익 공연을 한다는 광고를 보자마자 바로 저거다~~~
했어요. 그리고 엄마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저것 이상이 없다고 생각하며 엄마와 엄마 친구분들을 떠올리며 예매했어요.
공연이 있던 날 날씨가 몹씨 추웠는데 아랑곳 않고 아이처럼 설레이는 엄마와 친구분들.. 아직도 따듯하게 남아있습니다.
올 한해 제가 제일 잘한 일이라 여길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공연이 끝나고 마치 엄마와 엄마 친구분들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소감들.....
너무나 감사하다고 제게 몇 번이나 말하셔서 제가 민망할 정도였어요.
장사익씨의 몸동작 하나 하나에 반응하시며 어쩌면 저리 고울까 나비처럼 날아다니는 것 같다며....소리는 어찌 이렇게 가슴을 에일까.....
아직도 저런 소리가 있구나.....저건 가슴의 소리다.....그래서 아직도 있는 거야...하시며 우리는 오늘부터 장사익팬이다..선언하셨어요ㅎㅎ
엄마들을 감동시켜 준 공연 참 고맙습니다.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장사익의 무대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제주공연~ 감사합니다.
내년도 꼭 기대합니다.

장사익 선생의 첫 제주 공연.
어제였다.
어릴적 소풍날 기다리듯 기다린 공연날이.
이틀전 쯤부터 내리던 눈은 오후들면서 눈발이 굵어졌다.
일찍 길을 나섰다. 길은 미끄럽고 눈발을 점점 굴고 바람은 거칠어진다.
행여 공연이 무산되는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했던 마음은 종소리 한 방에 사라지고 장사익 선생과의 첫 만남이 시작되었다.
굵은 콘트라베이스와 흐느끼는 해금의 조화로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시작된 만남.
처음부터 끝까지 2시간이 한 순간처럼 흘러갔다.
처음산 음반의 사진보다 아주 많이 늙어보이는 선생의 모습이 가슴 아펐고 그 만큼 늙은 내 모습이 그 위에 겁쳐져서 더 아폈다.
그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선생의 소리는 영혼의 소리였다.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치는 모듬북의 강열한 소리와 리듬은 또 다른 울림으로 ,진동으로 다가오는 소리로 선생은 목소리와 그이의 마음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사바세계의 삶이 여행이고 이 생은 잠시 멈춰선 작은 간이역.
허허바다와 같은 이 생의 모든 인연을 사랑하며 살일임을 새삼 깨닫게 또 다른 역에서
귀한 분을 만난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였다.
장사익 선생님!
건건강강하시고 내년에고 악속처럼 제주섬에 다시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함께하신 모든 연주자님들, 멋진 모듬북 연주자님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귀포에서 제주시까지 가는데는 약 한시간이 보통입니다.
공연이 제주시에 있으니 가야지요.
허나 문제는 폭설 주의보였습니다. 길은 빙판이고 평화로는 도로가 정체되었고, 도로가에는 뒹굴러서 사고난 차들이 몇미터 마다 한대씩...
목숨걸고 공연장에 겨우겨우 도착했습니다.
아~~ 죽게 고생한 보람이 있었군요.
정말로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

어떠한 노래도 장사익의 색깔로 바뀌어서 나왔습니다.
꽃구경을 노래할때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런것이 공감대일테지요.
어떻게 사람의 목소리에서 저런 소리가 나올 수 있는지요?
늘 건강하셔서 팬들의 곁에 있어주시길 바랍니다.

제주에 다시 오실땐 꼭 저희 어머니를 모시고 가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언젠가 그의 목소리를 만나고 그를 무대에서
만나는 꿈을 꾸어 왔습니다.
그런데 드뎌 오늘 만나고 왔습니다.
처음 생각하고 꿈꿔왔던 것처럼 무대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꽃구경 그 노래만 들으면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리랑 소리만 들으면 가슴이 벅차 오르는 것처럼
난 오늘 소리를 만나고 왔습니다
그리고 또따시 그의 소리를 만날 수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