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소극장 연극은 몰입을 강요당하는 느낌이 들어 부담스러워 관람을 꺼리는 편이다. 특히나 소재는 경찰! 극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11개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지라 인터미션 없는 130분이 두려움이 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걱정은 걱정일뿐...^^; 경찰을 제외한 9분의 연기자들은 멀티로 1인 3역4역을 완전 거뜬히?소화해 냈다. 이런 연출은 센스가 넘친다고 해야하나.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버린 김현호선생님(연출님)!! 웃고 울다 끝날 즈음에 나는 사회문제에 대해 재조명 해보고, 경찰관 분들께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특히, 한 치의 오차없는 같은 텐션과 딕션, 연기 호흡을 유지하신 장지수배우님(연예인외멀티)의 연기는 회를 거듭 할수록 신기하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사실 제목이나 주제의 무게때문에 극초반에 웃어도 되나 망설였는데, 극의 시작전 바람잡이가 분위기를 띄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아주 잠시 했었다. 7번째 에피소드 자살소동에서 초임 이진상순경(이승윤배우님)이 이 시대 좌초되는 청년에게 던졌던 여운이 남는 대사로 마무리 후기는 이만 총총... 가족이 상처로 돌아온다면 과감하게 버리세요. 스스로를 힘들게 버려두지말고 하고싶은거 하고 사세요. 타인의 잣대, 남의 기대가 아니라 온전한 나를 받아들이세요...그래도 괜찮아요...

"경찰" (김현호 레퍼토리 제 2탄 작,연출:김현호 조명감독:손바다 음향감독,포토그래퍼:전재영 총괄디자이너:고은별 미디디자이너:황성하 무대디자인:최은서 출연:신황철, 배유경, 이승윤, 장지수, 하라, 박준형, 우재성, 김유림, 이태영, 정윤수, 조성우, 최민준 제작:예술공동체 길(GiL) 극장:대학로 열린극장 별점:★★★☆☆) 작년에 "경매 〈AUCTION〉" 를 봤었던 예술공동체 길(GiL) 의 공연이다. 1.가정폭력 2.어려운 성추행 사건 3.음주운전 4.불법 촬영 유포죄와 협박 5.데이트폭력 6.다양한 종류의 사건들 7.자살소동 8.예비군의 자존심 싸움 9.촉법소년 10.만취자들 11.흉기 난동 사건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포스터 그림은 타로 메이저 카드 14번 으로 중립을 지키고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절제와 중용의 필요성을 얘기한다. 러닝타임이 130분인 것을 왜 알지 못했지... 12명의 배우들이 모두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를 보여 준다. 그 중에서 이상해 경장 역의 배유경 배우님이 제일 자연스러워서 별점 1개 추가!

오늘 공연이 지난 번 공연보다 시간이 길어졌는데도, 오히려 더 짧게 느껴졌네요. 아무래도 우리 일상에서 최근에 일어난 이슈들을 다루고 있어서 더 몰입하면서 봤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개인적으론, 공연의 무대를 이원화해서 극중 둘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상황인데도 관객을 보면서 대화를 하니 얼굴표정이 더 생생해서 좋은 연출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해병대와 육군이 서로 기싸움 하는 부분에서 그 부분이 강조되어서 몰입해서 볼 수 있던 것 같아요. 서로 대화하는 표정을 볼 때, 진짜 경찰이랑 민원인 데려와서 하는 것인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정말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유쾌하고 재밌어요

장면마다 적절한 풍자. 코믹. 해설 배우들의 좋은 연기. 앞으로의 작품이 더욱더 기대됩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여러부분에서 낯부끄러웠지만 신입순경의 일상을 통해 과하지 않게 여러가지의 사건을 풍자한 연출의도를 볼수 있었습니다. 좋은작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