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몸을 가진 네여자의 사소하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들이 가지각색 라벨의 인형들과 함께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연극이었습니다.

여자라면 참 배우들의 숨소리마저 내 것이라 여겨지는 그런 오래간만에 공감대 100% 공연이라 참 좋았습니다.

몸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낼 줄 알았는데,
진지하고 심오하게 풀어가는 형식이 독특했다.

무엇보다 무대의 파괴?라고 할까?
보통의 연극과 다르게 구성된 무대가 신선했고,
공간 전체에 전시되어 있는 우리의 몸이 인상적이었다.

공연 중간에도 나오지만,
'망친'이란 글이 적힌 몸, 부끄러운 몸, 예쁘니 몸..

우린 우리의 몸을 남에게 보여주는 무엇으로만 여겼던 게 아닐까?
우린 우리의 몸의 이야기를 너무 외면하고 있는게 아닐까?

그리하여 우린 우리의 몸을 너무 소홀히 하는 건 아닐까?

아주 친근한 몸, 그러나 신경쓰지 않았던 우리의 몸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난 나의 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걸까?
새로운 시도가 신선했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조금은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 부분, 난해한 부분들이 있었다.
이건 나의 이해부족이었을지도...

오늘 바디모놀로그를 봤다. 지금 이후기를 두번째 쓰는거다. 한번쓰다가 거의 마지막에서 날라갔다.
그래서 우울해 죽겠다.
그래도 후기는 제대로!!!
바디모놀로그가 kt&g 상상마당에서 하는데 난 그 곳을 몰랐다.
그래서 어제밤에 로드뷰로 엄청 연습했다! 그래서 갔는데 헐... 분명 5번출구였는데.9번출구가 구5번출구로 바뀌었던것이었다.그래서 아 난 그래도 나의 감을 믿고 9번출구로 나갔는데.
역시 맞았다.ㅋㅋ 다행히도 잘찾아갔는데 도착했을때가 한 2시 55분? 정도.ㅋㅋㅋ
그리고 좀있다가 티켓받고 자리에 앉아서 영어단어를 외웠다.
분명 나도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난 그곳이 처음이니깐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그래서 어디나가서 위험해질까 겁나서 그냥 앉아있었다. 앉아있으면 위험하지는 않으니깐!
암튼 5분전에 공연입장을 했는데 놀라웠다. 양반다리로 앉을 수 있는 좌석도 있고 여기저기에 인형이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이름도 달렸다. 내가 앉은 데는 맨왼쪽 그냥 의자에 앉았다. 그옆에 인형에는 더러운 이라고 써져있었다ㅋㅋㅋ 엉덩이 팡팡 때려봄.ㅋㅋ
그리고 공연은 시작되었다. 미영배우가 약간 난해할 수도 있다는 말이 이해됬다.
말로 하는 것보단 몸으로 거의 모든걸 표현한다. 대사라고는 자신이 쓴 일기를 읽는거?
암튼 그렇다. 이해가 안될줄 알앗는데 은근히 다된것같다 맞는건지 모르겠지만^^:
처음에 했던 몸으로 했던 건 여자들이라면 거울앞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준거 같다.
현지예배우께서 냉장고 위에서 할때 봤을때 난 불안했다. 자유롭게 보여주셨지만. 불안불안.ㅠㅠ
그리고 중간정도와서 음.. 휘청거리면서 하는 연기를 봤을때 아저러다 발목 다칠까 걱정도 됬다.
그래도 몸의 말을 듣고 이해한다는 내가 신기할정도였을정도로 이해가 잘되었다.
정확한 주제는 모르겠지만 그냥 자기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라는 뜻 같다.
일기를 읽을 때 공감도 되면서 20대여성들이 많이 봐줬으면 하는공연인듯싶었다.
요즘 20대 여성들은 다이어트가 삶의 비중이 크니깐 덜 신경쓰게끔 봤음 좋겠다.
남이 살이 쪄있든 없든 뭐라 하기보다는 인정해주었으면 좋겠고 남의 시선이 무섭다 하는 말들은 좀 변명인듯 싶고 다 자신이 보는 내면의 모습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그러니깐 자신을 이뻐하고
자신감있게 당당히 살았음 좋겠다! 누구든 어떤모습이든. 자신의모습은 자신이 볼때 이뻐야 남들이 볼때도 이쁜거일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