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배우들이 엄청 많아서 소극장 무대를 가득 채웠는대요 의상이 더워서인지 땀을 뻘뻘 흘리며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 중앙 VR 화면을 통해 등장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배경 설명을 해주는 친절함도 좋았구요 어찌보면 옛날 연극을 보는 느낌이 나는 것은 가공하지 않은 원작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인대요 그게 오히려 정통 연극의 묘미를 느끼게 합니다 열심히 해 준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음 작품들도 기대해 봅니다~

셰익스피어 희곡 줄리어스 씨저 고전/역사 덕후라면 평생 한번은 봐야할 작품을 좋은 기회로 감상하게 되었다 *로마 최고존엄 율리우스 카이사르 = Fake 주인공 원로원 암살장면이 초중반에 나옴(왕좌의 게임으로 치면 에다드 스타크 느낌) 배우님이 실제로 장군출신임. 싱크로율 100% 명대사 : 브루투스 너마저? *카이사르 양아들 마르쿠스 브루투스 = 진 주인공 공화국 만세, 나름 신념 있었던 인물. 명대사 : 내가 씨저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오 로마를 더 사랑하기 때문이오... 라고 하지만 씨알도 안먹힘(ㅋㅋㅋ) *브루투스 친구 카시우스 롱기누스 배우가 키도 크고 목소리가 굵어서 몰입감 있었음 필리피 전투에서 브루투스 죽은걸로 착각하고 자살할때 연기 good *마르쿠스 안토니우스(클레오파트라 둘째애인) 카이사르 죽고나서 연설장면은 정치 선동의 교본이랄까 안토니우스 그동안 뇌순남근육캐로 알고있었는데 정치연설장면 보니 그냥 문무겸비임 그외 옥타비아누스(카이사르 2세) 필리피 전투부터 안토니우스랑 같이나오는데 그냥 안토니우스 사이드킥 느낌 얘가 카이사르 후계자인거 모르고 보면 갑툭튀로 생각될지도... 레피두스는 아예 통편집(나왔나?) 칼푸르니아 = Fake 여주인공 본 작품은 여성캐릭터 비중 자체가 없음 상남자들의 이야기임 장점> * 명불허전 셰익스피어가 왜 문학계 GOAT인지 알 수 있음 * 배우들의 연기가 좋음 (일부 조역 연기구멍 없진 않음) * 공화정->제정 교체기 로마역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있으면 엄청 몰입해서 볼 수 있음 * 예술인패스로 반값에 봄(1만5천원) 단점> * 인명이 로마식이 아니라 영어식으로 로컬라이징 * 의상이나 소품이 로마스타일은 별로 없고 중세 근대 스타일 뒤섞여있음 심지어 카타나도 나오는데 제작여건상 이해해야...

로마시대 연설까지 생생히 들은 정극의 대사가 생각난다. '내가 시저를 덜 사랑해서가 아닙니다.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부루터스가 살해를 한 이유를 들었고 안토니우스의 시저 유언장 공개도 보게 되다니... 감동이다. 비록 좀 싼티나도 로마시대 풍조를 비슷하게 따라한 여러 의상들에 들인 정성이 느껴질 정도였고 움직이는 영상들은 로마시대 명화와 과거 역사적 영상들이라니~ ? 그 뿐인가~? 과거 역사를 재현하는 대사며 열정적 연기를 열심히 하는 많은 배우들은 추운데도 땀까지 흘릴 정도다. 정말 충실히 만든 역사의 재현으로 대중 연설까지 처음 자세히 알게 되어 역사를 배운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요즘, 이런 정극을 많이 볼수 없음이 안타깝고 어려운 무대 만들기 위해 번역과 연출, 대사, 연습... 피나는 노력한 모든 분들께 박수 보내고 싶다.

초반 대사톤의 생소함을 넘기면 어느새 주옥 같은 세익스피어의 시적인 대사를 맘껏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각색과 재창조가 난무하는 세익스피어 작품을 그나마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도 정말 환영하고 응원합니다.

굉장히 열심히 준비한 티가 팍팍 나는 작품입니다. 로마시대 보다는 중세에 가까운 의상이나 대사들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