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로켓캔디 애초에 시놉엔 적혀있지 않았는데 전체적으로는 자폐스펙트럼을 갖고있는 지구라는 소녀가 느끼는 세상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해서 정말 그 입장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했음 현실(이라고생각되는부분의) 스토리 맥락만 보자면 지구는 우주를 좋아하고 별을 좋아하고 아버지 영향으로 로켓을 만드는게 취미임. 근데 이제 그 로켓을 만들어서 학교에서 터트렸다가 큰 사고가 나고 7명의 피해자가 생기며 소년원에 들어가게되며 그 안에서 지구 시점에서 취조와 상담과정을 2045년도라는 배경과 로켓, 로켓캔디, 솔라엊저고라는 회사 아무아무아 아버지에대한 관점 등 내면세계로 풀어냄. 소년원에 갇혀있지만 지구는 자기가 지구에 갇혀있다 생각하고 우주 속 아 무아무아가 자신같다 여김. 그래서 폭발해서 우주로 떠나고싶다고 생각함 폭발소리의 펑과 거짓말의 뻥을 동음이의어처럼 활용하는 방식이 좋았음. 사람들은 지구가 폭탄을 로켓이라고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지만 지구는 지구의 세계에선 진실됨. 어머니의 심리가불안정해서 부정적 감정이 폭발할때마다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에게는 버거우니까 자꾸 버튼을 딸깍 누르는 시늉을 하는데 그때마다 바로 기분이 바로 온화하게 전환되는식의 표현도 좋았음. 신경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에겐 타인의 감정변화가 전부 그렇게 보일 것 같았음 그래도 나름 공연 잘보고 나왔습니다 연극 로켓캔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작품이였어요

어려운 소재라 연극으로 만들기 어려웠을 거라 짐작합니다. 그래도 정리는 되어야겠지요...

진짜 너무 아름답고 너무 감동적임 진짜 제발 이런 이야기가 가득해야 해요

한데 시놉시스를 읽으면서 어느정도 난해함이 있을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작가분께서 무슨 얘길 전달하고 싶으신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처음이었는데 소설 한 권 읽은 뒤 독서모임 하는 듯한 느낌 같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강훈구연출가님은 조금 반항아적인 기질이 있으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떤 연출가든 안 그렇겠냐만은, 특히나 더 개인적인 세계를 투영하고 집약해놓은 듯이 보였습니다. 착하지 않은 연극을 좋아하는 편인데도 제가 봤던 다른 극들보다 몇 번을 더 생각해야 제 나름의 결착지에 도착하게 되는 듯 했어요. 해석의 막바지엔 또 다른 저를 만나게 되어 전 좋게 봤습니다. 다만 아직 해석의 도착까지 가지 못한 부분들이 있는데 질문 시간에 여쭤볼 걸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의를 탈의한 뒤의 몸부림의 의미라던가, 숫자를 셀 때 세 개가 아닌 삼 개라고 하는 이유 등은 더 사려해봐야겠어요. 오우무아무아를 만나 성장하고 우주를 확장시킨 지구의 서사가 조금은 약하지 않나 생각하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인간의 양면성', '내 오우무아무아', '유토피아는 현실에서 찾아야 건강할 수 있겠다.' 등의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연극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규정짓기 어려운 연극이었달까요. 상담극이었다는 반전에, 이해가지 않던 부분들(엄마의 큰 손, '뻥'의 의미, 한 배우가 두 캐릭터를 다르게 연기하지 않은 이유, 우주의 말의 의미 등)을 한번에 이해하게 되는 카타르시스가 있었습니다. 다만 즉시 바로 이해되기보다는 복기해서 많은 고민을 거듭해나가며 가능했지만요. 또 본다면 완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극을 통해 발견한 개인적으로 재밌던 게 있어요. 저를 좋은 곳으로 추진시킬 수도, 멸망시킬 수도 있는 제 로켓캔디를 생각해봤습니다. 예의 의미의 사춘기 시절 지녔던 제 로켓캔디는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어쩌면 전 아직 우주를 내 주변으로 확장시키지 못한 채 사춘기를 겪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덕분에 최대한 많은 순간에서 오우무아무아를 발견하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실험적인 극이 던지는 많은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좋은 극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