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엔 안은진 배우님이 나오시는 연극이라고 해서 보려고 예매했는데
모든 배우님들의 연기가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왜 사일런트 스카이인지 알게해준 극이었습니다..
웃음과 눈물이 함께 공존하는 극..

꼭 보고 싶었던 연극인데 자리가 없어서 못 볼 뻔 했어요ㅠ
하지만 예대 서비스를 통해 무사히 자리를 잡아 갔는데
정말 좋은 연극이었어요
여성 인물들에 대한 조명이 정말 좋았고
극 자체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ㅜㅜ

아무 기대없이 남자들이 주인공이 많은 연극판에 마침 여성이 주인공인 극이 개봉하길래 예매해서 보게되었는데요... 정말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무대도 연기와 대사도 다 너무 감명 깊어서 몰래 조용히 울었답니다. 진리를 찾는 여성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그 시대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여성들이 그나마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겠죠. 고요 속에서 자신만이 들을 수 있는 별의 목소리를 들은 헨리에타 레빗의 여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 연극 감사합니다. 앵콜공연 꼭 하면 좋겠습니다.

국립극단에서 본 작품 중 손에 꼽을 만큼 잘본 작품이었습니다.
이제 별들을 보면, 우주를 보면 사일런트 스카이 작품이 생각날 것 같아요!

"난 그 예외를 파고드는 사람입니다."

알수 없는 빙하의 깊이처럼 깊고 두꺼운 사회의 통념을 깨는 것은 과정과 결과만으로도 고귀한 가치가 존재한다고 작성자는 생각한다.

타인이 가지 않는 길에 오는 불완전, 불확실 그리고 불리함은 걸어가는 이들에게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많은 이들이 그 길들을 반대하고 염려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길들을 걸어가는 수백십억의 예외의 시도들이 있으며 끝내 자신만의 길을 만든 수십억의 예외들이 빛나고 있다.

오늘 작성할 후기는 수백억의 예외를 걸어갔으며, 수십억의 예외로 빛난 한 여성 천문학자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의 후기를 작성하고자 한다.

오늘 작성하는 후기는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이다.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는 국립극단에서 제작한 기획공연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작품이다.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의 작가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로렌 군더스의 작품으로 영성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많이 쓰고 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연극<사일런트 스카이> 헨리에타 레빗의 일생을 담은 전기적 성격의 연극이다.

그녀가 바라는 꿈인 천문학자가 되기 위해 당시 여성 참정권이 없던 19세기의 미국에서 고군분투하며 발견한 ''세피이드형 변광성의 주기/광도 관계''의 여정을 다루고 있다.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은 극의 유려한 완성도와 함께 현대 천문학에 당시 연구주제들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당시 19세기에는 우주는 유한하며 크기가 정해져있다는 것이 주류였다. 그래서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나올때 물리학자들의 충격을 극중에 담아내는 모습 등을 통해서 당시 과학계의 고민과 연구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는 육성으로 나직히 전하는 아름다운 대사와 파이노 선율 그리고 그들을 비추는 은하수를 표현한 미디어 월과 복합적인 공간의 경계를 나타내는 점등 인상 깊은 점이 여럿 있었다.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를 보면서 세상에 수십억의 예외들로 살아가는 이들이 자신들의 빛을 전하기위해 아득히 먼 광년의 거리를 넘어 빛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글을 정리하면서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는 좋은 이야기와 서사 그리고 무대가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느꼈다.

국립극단에서 연말에 전하는 따스한 이야기에 작성자는 추운 겨울을 잠시나마 잊고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는 꼭 한번 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린다. 아니면 영상으로 국립극단에서 만들어 주시길 기도드리는 바이다.